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며 깨달은 인생 문장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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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본문을 읽기 전에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책날개를 꼭 읽어본다는 것입니다. 책날개속에는 작가의 이력에 대한 내용이나 생각들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 쉬는 날에 종종 텃밭 농사를 하며 호사를 맛보는 사람. 남은 삶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름다운 노을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

눈을 감기 전 "잘 살았구나"라는 말을 남기며 미소

지으며 떠나고 싶은 사람.

<그내 늑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번 책에서도 바로 이 부분이 가장 눈에 들어 왔어요. 지금까지의 인생의 방향과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을 잘 정리하고 계획성 있는 아름다운 노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닮고 싶었습니다.

26년간 내노라하는 교육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소년의 진로를 고민을 컨설턴트를 육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을 다니며 각지에서 강연을 하며 강연 여행자로서 어느 때보다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책날개에 소개된 내용만으로도 책속 이야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제목을 통해서도 중년을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와 닿았답니다.

책은 어렵지 않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산문형식으로 쓰여진 글은 이해를 해야 넘어갈 정도의 글귀들로 되어 있지 않아서 술술 읽힌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게 어울립니다. 거기에 미술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잠시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 놓았는데요. 유독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아이들이 표현되어 있는 그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의 유영하는 모습이 그리운 것은 아닐까 하였을 정도로 말이죠. 생소한 그림에서 부터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풍경과 꽃그림들은 글과 함께 연계되었다 생각하기 보다 글을 읽고 잠시 생각에 빠지는 시간동안 그림을 통해 쉬어가는 마당이 만들어 지는 듯 하였습니다.

갑자기 술잔이 빨리 돌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대화는 더욱 유치해지고 솔직해진다.

서로를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불러도

그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는다.

마치 수학여행 떠나 온 초등학생 같다.

검은 머리든 백발이든 역시 친구는 친구다.

나도 나이가 더 들어도

저렇게 속 터놓고 즐거울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P155 중에서

제3장의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때다의 내용중에서 위의 문구를 발견하였을때 그동안의 살아온 나의 삶과 오버랩되어 버렸습니다.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함께 늙어가며 함께 공유할 친구하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움과 함께 아쉬움 거기에 슾름으로 까지 다가왔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위의 이야기가 더 남의 이야기 처럼 아니 옛날 어른들이 그랬다더라 하며 상상하는 것으로 맞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경험과 생활을 공유 하는 것이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부분이며 그곳에 함께 하는 친구라는 대상은 관계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궁화 다섯 깨짜리 오성급 새벽 열차를 탔다.

옆에서 미친 듯이 달리는 KTX와 달리

무궁화는 세상 여유를 다 부린다.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P098 중에서

무궁화열차를 오성급이라는 표현을 이곳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KTX에 비하면 완행열차일 것 같은 무궁화열차처럼 느리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도 언젠가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무궁화 열차를 타고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여행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인생도 느리게 가면 좋겠네요. 익어가는 것도 천천히 오랫동안 아름답게 숙성이 될 수 있도록 천천히 느리게 가도록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즐겁겠습니다.

남은 인생에 대한 안내서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목차을 통해 접한 내용도 늙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없애줄 이야기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제1장 이제는 채울 때가 아니라 비워낼 때다

제2장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제3장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 때다

제4장 행복은 아끼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다

책을 통해 관심과 위로를 받으며 동시에 좋아하는 그림까지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느낌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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