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로 만났을때 약간의 긴장감과 거리감을 두게 되었지만 시간의 흐름과 계속 탐색의 시간은 둘의 만남이 운명이 될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은 어색함도 무마시켜주고 관계의 회복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의 두작가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림책을 읽어준다니 독자에게 아이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생각이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시간이었습니다. 만남부터 시작해 <나란히 꾸준히>에서 란과 준의 글자를 따와 란의 이야기와 준의 이야기로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평을 쓰는 작가라는 소개에 서평을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던 저에겐 글을 만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한 감을 잡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그림책의 묘사와 표현은 그대로 다가왔습니다. 소개된 그림책을 모두 빌려와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림책을 본다는 건 아이들에게나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자체가 너무 수준이 낮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던 어린 시절의 그 영향이 성인이 된 후에도 그림책을 보는 것은 글밥이 많은 책을 읽지 못하는 지름길이라는 가르침이 평생 기억에 남아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어릴적에만 읽어주던 그림책이 중년이 된 저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되어진 그림책은 총48권입니다.
Part 1. 그림책이 어른살이를 위로합니다 12권
Part 2. 그림책이 엄마를 바꿉니다 12권
Part 3. 마흔, 그림책에 기대어 쉬어갑니다. 12권
Part 4. 그림책으로 더 나은 내가 됩니다. 12권
그림책을 통해 엄마에서 여자로, 무엇보다 '나'로 바로 선 우리의 성장 이야기가 또 다른 어른, 바로 그대에게도 위안과 도전이 되길 소망한다는 프롤로그의 마지막 문장이 이 책을 보아야 하는 중년이 된 여성들에게 육아로 지친 마음과 가족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위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림책읽어나가기 지금부터의 미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