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자의 경험하고자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어릴적 살았던 짧은 시골생활의 경험이 전부이지만 그때 그 공간에서 즐거웠던 시간들이 생각날때면 즐거움을 가지고 생활을 하면 좋겠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시골생활을 하라고 하면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의무를 짊어져야 하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얻을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편한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하였을때 지금에 남아 있는 것은 손에 잡을 수 도 없는 것들과 공유되지 못하는 추억이 전부인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모닥불 파티이며 넓은 마당에서 키우는 자연채소들이며 억센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이며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단단해지기 어려움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키우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 일상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성장하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가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부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좀더 튼튼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거 같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지금도 반려견 두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견들이 공원에 나가서 뛰어놀때 그 아름다운 모습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반려견들의 산책이 얼마나 중요할까 싶어질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매번 산책하지 못하는 것도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핑계삼아 반려견들을 위해서 우리도 자연으로 나가볼까 하는 용기를 살짝 가져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