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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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옷처럼 입는다라는 개념을 세웠던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은 눈으로는 확인하고 있었지만 인식하려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명 그림을 보면 머리카락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이 나오는데 그저 아름답다라던지 예술작품이라든지만 기억해 내곤 하지 헤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를 통해 머리카락이 미의 상징이었다는 것과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헤어웨어라는 개념도 새로운데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는 어떤 역사책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 등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놓치기 쉬울 수도 있는 아시아의 머리카락 변천사가 적절히 삽입되고 이야기 되어 좀더 몰입을 유도하였습니다.

그것에는 영혼이 있으므로 타인의 손을 허락하지 않았다.

자칫 어긋나는 순간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금기였다.

또한 숙명이 되기도 했다.

그것이 여인의 아름다움을, 남성의 육체를 권력자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과시였다.

그것은 신관 맺은 약속이었다.

그것은 피를 흘려야 했기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증오와 복수의 결정체였다.

그것은 아름다움과 강인한 힘에 대한 질투였으며

탐욕에 대한 경고였다. 저주였다.

어디 그뿐인던가,

그것은 종교의 이름으로 금지당했다. 또다른 저주였다.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고리가

머리카락이었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chapter2 신화의고리 들어가는 글 전체

위에서 언급되어진 문장 하나 하나를 뜯어 보면 머리카락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엿볼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화에서부터 시작된 머리카락이 주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정의해 주고 있었습니다. 금기였으며, 과시였고, 저주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머리카락과 관련된 유명인(?) 들이 떠올랐습니다. 머리카락으로 힘을 과시했던 '삼손'과 마녀의 저주에 걸려 10미터가 넘는 머릿카락을 탑위에서 늘어뜨리면 잡고 올라올수 있을 정도였던 '라푼제' 거기에 우리나라의 '신체발모수지부모'라 하여 조선시대까지도 남녀모두 긴 머리를 늘어뜨리던 역사속 증빙들을 보면서 우리는 머리카락의 중요성을 어릴적부터 배워보고 익혀왔었다는 것을 이제야 생각이 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씨크릿우먼 헤어웨어 창립 20주년 기념 작품으로 제작된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는 단순히 헤어에 대한 이야기만 전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이야기 구술로 흥미로움을 전해주는 것이 가장 크다는 것입니다.

헤어에어는 신어이다.

Hair + Wear = 머리카락을 입다

의미로 볼 때 맞지 않는 표현이다.

그래서 낯설고 생경한 말이다.

헤어웨어는 21세기 초반에 씨크릿우먼이라는 기업이

최초로 만든 용어이다.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P 28 중에서

그런데 여기에서 눈에 띄던 것은 새로운 머리모양의 등장들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가채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영정조 시대에 금지령을 내렸다는 것이고, 인조장렬왕후 가례도감의궤를 통해 68단 5개의 체발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퐁탕주 스타일의 퐁탕주 공작부인은 머리의 무개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게 꾸며낸 머리스타일을 고수했었던 시기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대중문화속에서도 헤어스타일을 유심히 들여다 보게 되는데요. 머리카락이 변천되어 왔던 이유를 알게 되었고 머리카락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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