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살자> 책의 소개를 읽어보고 나서 이 책이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든 오는 것이라는 정의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책에서의 죽음을 소개하는 순간은 할머니의 죽음과 전시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프로듀서의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하셨던 할머니께서는 밭일을 하고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는데 그것이 기도로 넘어가 죽음을 맞이하셨고 프로듀서님은 교통사고가 아닌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죽음.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죽음으로 작가 아우레오 배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글속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님의 다양한 세계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홀로 호주로 넘어가 비싼 학비를 내면서 돈을 벌기 위해 했던 창업이라든가 동양인이지만 서양인처럼 행동하기 위해서 절대 동양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는 가지 않았다는 것과 도서관을 백배 활용하여 다양한 책들을 섭렵했는데 일년에 천권의 책을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죽음이 오거든 그 죽음은 지금 올게 아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뭐든 인생의 이야기들이 그렇게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면 죽음을 초월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작가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글속에서 언급이 된 디자이너 '맥퀸'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죽음도 하두 기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잘 나가는 디자이너의 죽음. 어찌보면 작가님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던 것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던 독자와의 만남으로 접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죽음이후의 것들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우레오라는 이름은 아우렐리우스에서 따온 말이고 호주사람들은 아우레오라고 부르는다고 합니다. 책 표지는 우보로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날개를 펴면 작가가 보이고 책 뒷날개를 펴면 지화라는 타투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타투도 상당히 매력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