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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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지친 날, 한 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 속 이야기

책을 열어 가장 처음 만난 동화는 <샬롯의 거미줄> 이었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까닭에 한번은 읽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책의 표지는 기억이 나지만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 까닭은 아마도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꼭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동화의 이야기가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PART1의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동화들은 그 내용을 다 아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왜>라는 질문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나 봅니다. <어부와 영혼>의 동화속에서 궁금증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의 의도대로 한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 속 명언 320가지

25권의 동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동화도 있고 전혀 보지도 못했던 동화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이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담아갈 수 있도록 PART를 세분화하여 동화를 구분해 놓았습니다.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모험과 불확실함 속에서..., 특별한 세상을 마주하여...,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각 PART속에서 어떤 동화가 나올지 상상이 되시나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속에서 제제와 뽀루뚜까 아저씨와의 사랑이 제제가 마흔이 넘어서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적 제제의 그 영악함이 그대로 제제의 성장의 모습으로 남아 있고 아이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가슴 아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네, 죽일 거에요. 이미 시작했어요. 벅 존스의 권총으로 쏘아 죽이는 그런 건 아니에요.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PART2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P53 중에서

또는 <비밀의 화원>에서는 상처를 받은 가족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어 슬픔과 희망을 어떻게 찾아 나가는지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워낙 리메이크화 된 작품이 많은 터라 다양한 비밀의 화원을 만날 수 있어서 그런가 원작에서 주는 그 풍경으로 새삼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불쾌하거나 비관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용기를 복돋는

유쾌한 생각들을 떠올려 나쁜 생각을 몰아낼 줄만 안다면,

그 누구라도 훨씬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다.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은 한 곳에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니까.

PART2 불안한 시간을 위하여 P70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설레게 했던 <키다리아저씨>는 오랫동안 소녀 독자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았다고 할 수 있지요. 해피엔딩. 주변의 사람으로 밝혀지는 동화속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더욱 그 영상이 아름답게 남아져 있습니다. 명언이라고 뽑아놓은 문장보다 저는 다음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재능은 그것을 갖고 태어나 노력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발견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런 재능을 알아보는 누군가의 존재는 아이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PART5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P211 중에서

나의 재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상상을 해 가며 살아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믿는 행위가 줄어 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배신감이라고 할까요? 왜 내게 일어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만 일어나지 않고 다른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은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까요? 항상 궁금해 하면서 성장을 하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간간히 읽었던 동화들 속에서 감수성을 키웠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가 맞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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