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몽냥처럼 - 웹툰보다 더 내밀하고 사랑스러운 몽냥 에세이
몽냥 이수경 지음 / 꿈의지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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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귀여운 그림체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두분의 사랑의 이야기를 한순간에 읽어내려가면서 사랑을 한다면 정말 이수경작가님처럼 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결혼생활 21년차가 된 제 결혼생활과 비교하게 되더군요. 21살이 된 큰딸은 비혼으로 살겠다고 선언을 한 터라 어떻게 하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줄까 싶었습니다. 책속에서 작가님의 비혼이 결혼으로 되기까지의 여정을 보면서 굳이 비혼일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걸 자녀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때는 너무나 막연하고 또 막연해서 두렵기만 했던 미래.

그러나 지금 나는 알고 있다.

결혼해 보니 결혼하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나의 외로움을 다스리는 건 관계와 별개다.

온전히 내 문제인 거다.

혼자라서 외로운게 아니라 홀로 서지 못해서 외로운 거라는

말도 있잖은가.

그리고 결혼해도 얼마든지 중간에 헤어질 수 있으니까

사랑햔다면 몽냥처럼 - 1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니깐 P029 중에서

이 부분이었을까요. 자녀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조금은 전달해 주고 싶은 부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살면서 조금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인스타그램의 10만 팔로워가 사랑하는 이유는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몽이와 냥이의 사랑이야기는 연인들이라면 있을 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적나라한 이야기들이 보여져서 괜찮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워낙 결혼한 부분의 이야기를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를 빗대어 표현했기 때문인지 더욱더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 맞느냐의 문제인데 결혼전 연인관계일때에는 서로를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결혼후 노력이 시들해져 문제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몽이와 냥이는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참으로 깊은 배려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만 가득하고 속깊은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뒷부분에서 살짝 언급되어지는 진솔한 이야기는 어쩜 나와 다를 바가 없는 이야기였다는 느낌과 그것을 글로 표현하면서 나를 발전시키고 그 어려움에서 해방되어지는 작가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듯 나의 모습을 책이라는 요소를 통해 웹툰이라는 다른 경로를 통해 보여지면 달리 보여질수도 있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찾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괜히 더욱 더 사랑스러워지는 작가님 냥이가 아닐까 합니다.

자동차디자인인 몽이님과 웹툰작가인 냥이님의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앞으로도 자주 들여다 보고 싶어지며,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는 지금의 20~30대들에게 귀감이 되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웹툰의 형식은 아니지만 문장들을 통해 작가님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충분히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이런 에세이면 저도 써 보고 싶어지는 용기가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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