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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책을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잘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순간과 그동안 무지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작가가 이야기 해주는 것이 꼭 옆에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 또는 바로 바로 검색을 해서 그 내용을 찾아 정보의 축적을 이루어 나갈때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부터 클래식>은 그중에서도 바로 바로 검색을 해서 소개되어 지는 내용들을 찾아볼때의 그 신비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클래식과 관련된 책은 그동안 중간 중간에 볼수 있는 기회가 되면 보아 왔는데 이번처럼 그동안 알고 있던 음악들의 뒷이야기를 들어 나만 알고 있는 것 같은 무기를 소지하게 된 것만 같았습니다. 어쩜 이리도 클래식을 맛깔나게 이야기 해 줄수 있는 지는 작가이 소갯글을 보고서 알수 있었습니다.
성공한 공연은 많지만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드는
것만큼 큰 성공은 없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셀수 없이 되풀이 연주된
작품들로 새로운 화재를 만들기는 너무 어렵다.
다만 쿠프만 같은 노련한 지휘자는 낡은 재료로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았다.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은
이런 문장도 쓴 적이 있다.
"이 행성에서 찾아 낼 수 있는 기적적 축복으로 사랑 다음에 오는 것이 음악과 유머다."
오늘부터 클래식 1장 요즘코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들 P081 중에서
어릴적부터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졸업후 음악기자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했던 작가님이기에 글이 참 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클래식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맛깔라게 써내려가는 문장속에서는 덩달아 클래식의 오묘함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들의 이야기에서는 작곡가들의 겪었을 어려움들이 느껴졌고 이겨내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느낌이 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의 윤이상과 백건우 작곡가 거기에 윤정희 배우님을 살짝 만났을 때는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분들이 외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알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에서 또한번 거부감이 없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정신병을 알았다는 슈만의 이야기에서는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졌고 보챌리의 멋드러진 집 소개는 흥미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작가가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직접 만난 듯한 상상을 불러 일으켜 주었습니다.
무대위에서 모든 예술가들도 부들 부들 떨수 있다는 사실. 독주회는 싫어하지만 협연은 가능하다는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결혼식 행진곡이 어떤 오페라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지 사랑하는 아버지께라는 곡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소소한 상식처럼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웠고 재밌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귀를 열어 준 책에게 상당한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멜론을 통해 책에서 소개된 음악을 들으며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진정되어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클래식이 저의 인생에 스며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