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 - 남극에서 쓴 파란만장 에세이
김인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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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무도 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전해주는 책의 표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극의 설경을 보여주면서 한마리의 펭귄이 듬직하게 서 있어요. 어떤 내용으로 독자들을 만나고자 했을까? 약간의 의심을 가지는 제목은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용기를 주는 메세지를 남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여행기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봐야 할지 아니며 개인의 자전적 활동에 대한 내용을 쓰고자 한 것인지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제 아이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아들아이는 현재 군대에 가 있는데요. 취사병으로 근무중이랍니다. 이 책을 근무중인 아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는 작가님처럼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어요.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맞이할때 용기와 희망을 가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이니 남극이라는 곳에서의 요리사로써의 경험을 쌓는 것도 물론 나쁘지 않을 것 같으나 그건 아이의 선택이 우선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다양성을 이야기 해 준것에 대한 마음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제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었습니다.



여긴 나사가 하나 빠졌거나 하나 더 있는 사람들만 오지

그래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춰지는 거야.

물론 너랑 나는 나사 빠진 쪽에 속하는 거고

[P46 중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는 내용의 자전적 이야기들은 정말 다양한 것을 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학생회장으로서 800개의 단팥빵을 파는 경험은 진정 흔한 경험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회가 있을때 잡았고 100% 활용하는 지혜와 용기야 말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발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제 아이들이 어릴 적에 발레를 경험하게 해 주고자 했는데 남자아이는 절대 NO라고 외쳤는데 작가님의 책을 읽어 보고 생각이 달라질까요? 남자는 그래도 헬스라고 생각하겠지요 ㅋㅋ 기타나 그림그리기 등 정말 한가지만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자녀가 다양한 것을 원해도 한가지를 했으면 했는데 그동안의 경험들이 모두 모여 작가로써의 성장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니 이만큼 더한 경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쑥스러움을 보여주시면서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에필로그에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작가가 되는 과정이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작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조건과 특이한 활동 등이 있어야겠지요. 그런 특이한 경험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도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일상들을 일기글로 남겨 놓는 것을 설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써온 일기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저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라 하는데 일기를 통해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재밌으면 그걸로 충분해라는 말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부가 다가 아님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래를 조금은 희망적이게 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게 있다는 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노래는 음색이 정말 중요하고 인트로가 그 다음이다.

가창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책은 따뜻한 시선,

 섬세하고 아름다운 표현,

머를 중시한다.

[P21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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