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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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사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접어들어 가는 즈음 백년동안 교편을 잡고 강당에 서서 강의를 하시는 김형석교수님을 뵌 건 이번에 접하게 된 책 덕분이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어찌보면 덧없어 보이기도 할 테지만 백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살아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는가를 살짝 알아가면서도 기대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백년의 독서는 순수 철학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 놓은 책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철학에서 언급된 유명학자들의 책을 읽어 보고자 했으나 읽지 못했던 이유를 만날수도 있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백년의 독서>는 어찌 보면 책을 읽어야 해~ 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야기 할수 없었던 부모님들께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증빙의 독서로써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읽는 동안 왜?라는 질문은 수시로 했고 책 속에 소개되어지는 작가들이 더욱 궁금했고 그의 책을 더 찾아봐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가진게 너무 늦은 나이인 40대 중반에 발견을 하였지만 이 책이 지금에라도 나와 철학사상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건들여 주어서 나름 축복의 독서시간을 만난 것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어떤 제자가 이렇게 질문했다.

 "교수님은 누구보다도 독일을 사랑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대답하길,

독일은 인구 5만명만 사는 중소 도시에도 대학이 있고

 도서관이 있는가 하면,

교회와 문화시설과 다양한 행사가 있어서

어떤 지성인이나 문화 수준이 높은 사람도 만족스럽게 살수 있는 반면,

도쿄는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

신적 욕구와 문화적 호흡을 만족시컬 줄

안식처가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반세기 전의 옛날에는 도쿄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P131, Part2, 책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중에서 ]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러한 나의 독서 순서가 좋은 편은 못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스위스의 알프스산이나 아메리카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로키산맥의 봉우리를 본 사람이

우리나라의 산들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사랑받을 만한 산이지만,

알프스산이나 로키산을 본 사람에게는

감동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것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한국 문학을 먼저 읽고

그다음에 외국 문학이나 세계문학을 읽는 것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P27, Part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한정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경험과 혹은 간접경험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가 좀더 좋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수 있는 것은 도서관이라든지 언제든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곳이  근처에 존재한다면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질수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그동안 독서를 왜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글들이 곳곳에 눈에 보였습니다. 궁금했지만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을 길이 없던 저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되었으며 위로의 글들로 마음을 공감해 주었습니다.


한편으로 책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철학가들은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독서를 유지한 사람에게도 어려운 학문이 철학이기 때문에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도 처음 접해야 하는 철학가가 누구냐에 달라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작가님의 후회가 담겨 있는 글이 있었습니다. 독서를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이에게 어려운 책을 들이밀면서 이 책이라도 읽어라 하게 되면 그 어려운 책으로 인해서 독서가 너무도 싫어지게 되는 경우가 흔히들 있어 왔습니다. 저 또한 그래서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수준에 맞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 책을 손에 쥐었던 경험들이 가슴 저 밑에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6.25를 거치면서 고향의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다시 일본유학에 올라 학업에 매진하던 시기의 이야기들을 통해 독서로 얻어졌던 삶의 지혜를 철학이라는 학문에서 만나게 되었던 철학가들의 삶을 바라보았던 이야기들이 책의 곳곳에 피어나 있습니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작가님의 삶에 대해서 살짝 만나 볼수 있었고 잘 모르던 시기의 학교 분위기와 어려움속에서도 책을 손에 놓지 않고 읽어 왔던 경험들을 소개하면서 책이 주는 즐거움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왔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책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소개하는 책들은 90% 이상이 철학자들이 쓴 책의 소개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곳곳에서 만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감동스럽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 아래의 글들은 책속에서 공감되는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분들과 교감하고 싶은 내용들이기에 남겨 봅니다. *********




그래서 초등학교 선생은 "우리 반에서 아무개 어린이가 제일입니다" 하는

반교육적인 발언을 예사로 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에서는 수석 졸업생을 자랑스럽게 공포하기도 한다.

사관학교라면 같은 과목을 공부하기 때문에

수석 졸업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학에서 수성 졸업을 얘기한다면

그 자체가 비교육적인 것이다.

전공 학과가 다르고 대학의 특성이 다르며 개성 있고 창의력 있는 학생을

길러야 하는 대학에서 어떻게 수석 졸업생이 나올 수 있겠는가.

[P133, Part2, 책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중에서 ]


나는 이런 독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역사 공부를 하라고 권할 자신이 없다.

그러나 몇 권의 역사책을 읽고

어떤 역사관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역사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P187, Part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중에서]



공부는 학점을 따기 위해 하는 것이니깐 대학을 나오면 전혀 책을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은 '학문' 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한다. 따라서 체계적이며 문제의식을 갖춘 독서와는 담을 쌓고 있다.

[P227, Part4,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이제 이야기의 결론을 내려야 겠다. 모든 지성인은 독서를 해야 하고, 어떤 책이 좋으며 꼭 읽어서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는 독서인 자신이 선별해야 할 일이다. 다만, 우리가 읽으면 좋은 책들로 추천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의 인류와 사회에 선한 교훈과 사상적 유산을 남긴 고전에 속하는 책들이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고전이라는 말뜻에 걸맞게 대개는 오래전에 쓰인 책들이다. 지나치게 현대적인 것은 그 뿌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P238~239, Part4,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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