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에디터스 컬렉션 10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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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고뇌를 동반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익히 읽어야 하는 고전 명작을 통해 삶의 위안을 고민해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정수를 만날수 있기에 고전을 꼭 읽어야 한다는 오래된 상식은 어쩌면 과거 조상들의 삶을 인식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장폴사르트르의 소설 구토는 어쩌면 위에 언급한 대로 그때의 삶 작가의 삶에 잠시 들어가 보면서 구토를 일으키게 되는 원인에 대한 파악을 통해 현대의 삶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를 파악하게 하는 시간의 마련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까닭에 구토를 읽으면서 그 시절의 사람들의 삶과 생각의 방식을 알게 되며서 인생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고민을 함께 가져 보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듯 합니다.


너무도 신기한 건. 작가가 이야기 하는 화자가 표현해 내는 장면이 연상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구토증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많이 지루한 상태로 책을 보게 되었고 진전이 되지 않는 시간을 무료하게 활자를 읽어 내려가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지에 대해 그 원인 파악을 하려고 많은 상상을 하면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상상으로 이루어지고 그 상상으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그것이 몸으로 나타날 수 있게 안내한 작가의 의도적인 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가가 누리고자 했던 부분이 아마도 이런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삶에 대한 생각. 삶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찰 및 성찰 등을 통해 현대인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의 해결을 도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글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여하튼, 책을 읽어 가는 내내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이 독자에게 얼마나 유용한 정보의 제공을 하는지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작가가 추구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방향성에 대해서 독자로써 받아 들였을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가의 고집스러움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화자를 통해 상황을 언급하며 이해시키려는 부분은 공감스러움을 조금 낮춰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경험은 함께 공감하는 부분으로 남겨둘수 있을 듯 합니다.



나는 가슴이 뭉클해진다.

내 몸이 휴식 중인 어떤 정밀 기계처럼 느껴진다.

나는 진짜 모험을 여러 번 했다. 세세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엄밀하게 맞물리며 이어져 온 상황들이 떠오른다.

나는 바다를 건넜고, 도시들을 뒤로 하고 떠났고,

강을 거슬러 올라갔고, 밀림을 헤치고 들어가기도 했으며,

언제나 다른 도시들을 향해 갔다.

[P6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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