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실수한 것 같아 -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 네 사람 이야기
박성주 외 지음 / 담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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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버킷리스트에 있을 내용이기도 한 글을 쓴다라는 건 어려우면서도 한번쯤 해 보고 싶은 도전의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본다. 2007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한 서평단 (어찌 보면 독후감 같은) 활동은 다양한 책을 볼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말이 서평이지 나의 생각이 온전히 들어가 있는 그런 글들을 보면서 내 글도 글을 썼다는 표현을 써도 좋을지 되묻고 싶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난 글을 남겼고 그 글이 현재 800개가 달하니 이 글들만 모와도 책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소감을 읽어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 아마도 나의 착각일 수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마음을 내려 놓는다. 그게 더 현명할 것 같아서 말이다.


책을 쓴다는 그 엄청난 결과물을 내 놓은 여기 네분의 이야기를 읽어 볼수 있었다. 어찌 보면 옴니버스 형식의 글이라고 해야 겠다. 글들 속에서 "여행" 이라는 주제는 한 꼭지씩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을 통해 느끼는 바를 이야기 한 듯 했다. 첫 글에서 주는 느낌이 그렇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들은 그동안의 살아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살처럼 다가왔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싶다. 현실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 보았다.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분들도 아니고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계시는 분들이 꺼내놓은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생동감이 있었다. 책을 펼친지 4시간만에 마지막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었으니 그 안에 쏘옥 빠져들수 있었던 건 아마도 그렇게 살았어야 해 하는 나에 대한 반성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나에 대한 반성.

첫번째로 이야기를 내어주신 작가님의 글을 통해서는 여행에 대한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살아보지 못하고 아둥바둥하면 살아왔을까를 반성하게 된다. 고2.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따님과 함께 다녀온 여행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나의 아이들에게는 왜 여행의 묘미를 알려줄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를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여행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마련해 나가는 것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희망이 생겼다.

두번째 이야기를 통해 다자녀의 아빠가 가질수 있는 마인드를 배웠다. 애들아빠에게서는 항상 부족한 그 무엇인가가 아내에게 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어찌 보면 그동안 바라웠던 나의 바램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내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할수 있는 활동이고 아이들과 함께 오름을 오르는 그 모습이 정말 젊은 아빠의 다자녀 아빠의 멋짐을 발견했다. 여기서도 등장하는 여행은 나와 가족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구나 싶었다. 그동안 왜 여행을 기피했을까? 경제적 사유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너무 몸을 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정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도할수 있는 용기를 주는 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긋했다 둘째의 서러움. 그동안 난 왜 이러고만 살고 있는 것인가를 항상 되내여 보았지만 그건 나의 삶에 어떠한 방향도 이끌어 내 주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명주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 나도 그렇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둘째의 서러움. 나도 이야기를 꺼내 놓으면 정말 원없이 써 내려가겠구나 싶었다. 글을 쓰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 졌을 그 느낌이 전해 져 왔다. 나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어서 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네번째 이야기에서는 처음에 들어가는 글이 뭔가 선생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앞에서 이야기 해 주었던 작가님들과의 차이점이 두드러졌다. 읽어야 하나를 고민했는데 결국은 책을 손에 놓지 못했던 이유는 모든 힘든 경우에도 이겨날 구멍은 있고 함께 해 주는 가족이 있기에 성장할수 있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재발없이 완치되셨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각 이야기들마다의 소중한 한자 한자를 어찌 평가 할수 있을까 싶다. 그분들의 노력 그분들의 이야기들을 함께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상상하면서 내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 책이 주었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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