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서보경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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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사는건 참 내 맘 같지 않아요. 책 표지에 대한 답을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위안을 주는 책이 나왔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내맘 같은 세상을 살수 있을까요? 그런 고민이 저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있을 것 같아요. 그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재미나게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책을 볼수 있었습니다.


제목에서 확 와 닿는 느낌이 책속으로 들어가 해결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뭐랄까? 심리상담을 받게 되면 전문가에게 가서 내 이야기를 늘어 놓다보면 왠지 모를 주눅이 들어 이야기를 하는게 맞을 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었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럴때마다 비싼 돈 내면서 이 분에게 이야기를 하는게 맞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습니다. 속이 편하자고 이야기 하러 간게 아니라 내 상황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해주고 위로를 얻고자 했던 거 같은데 그렇지 않고 전문가로써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는 심리상담을 하러 가지 않아요. (간혹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는 신청을 하긴 합니다.)


그런데 서보경 작가님은 나이도 얼마 되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쩜 사람의 마음을 이리 콕콕 집어서 이야기를 해 주시는 지 모르겠어요. 책의 목차를 보고 그냥 여기저기서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목차의 내용인 즉 이렇습니다.



1. 제1장 오늘도 힘들었던 을에게

2. 제2장 분노의 발길질을 하고픈 을에게

3. 제3장 오늘도 사람 때문에 지친 을에게

4. 제4장 소통만 잘해도 사랑 받는다

5. 제5장 눈만 뜨면 사라지는 을의 돈, 뻔한 수입으로 뻔하지 않게 사는 법

6. 제6장 돈 때문에 괴로운 을에게

7. 제7장 아무리 급해도 간과하면 안 되는 것

8. 제8장 이미 백수이거나 백수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9. 제9장 힐링이 필요한 당신



각장마다의 소제목으로 들어 있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위로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비록 계약직이고 위촉직이었으나 계약기간이 완료될때까지 일을 하고 싶었던 마음을 2년동안 잡아 왔었는데 순간적으로 더이상 일을 할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사를 가도 겉도는 느낌. 일명 집단따돌림 형식의 주인공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그만 두는게 맞는 지 아니면 그래도 동아줄을 붙잡고 있는 것이 맞는지를 고민하던 차에 몸의 여기저기가 아프고 지속된 고민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서 그 많은 급여를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현실에 입각하지 급여가 정말 절실해 지네요. 그런 마음을 위안 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힘들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접하고서는 '그래 잘했어. 잘한거야'라며 위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이토록 크게 움직였을까. 보통 때 같으면 더 비교해 보고 비판적으로 따져볼 일도 내 마음이 중심을 못 잡고 있을 땐 외부의 자극에 더 쉽게 휘청하며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다. 그녀는 오랜 시간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마음의 결핍이 생겼고 누군가 그 결핍의 버튼을 누르자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P196 상단]




그 결핍의 시작에 곁에 있던 지인의 이야기가 온몸을 휘돌아 감았고 지금의 상황을 생각지도 못한채 결심을 할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이 힘들어져 후회를 하게 되는 순간이 불쑥 떠 올라 괴롭지만 지금의 백수시간을 활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9장에서도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처럼 제8장에서 백수에게 이야기를 한 것 처럼 지금의 시간이 나에게 어떤 것으로 다가오는 지를 알게 되는 것처럼 힘을 내고 결정적인 시기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이 주는 위안으로 시간을 아끼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는게 참 내 맘같지 않아도 사는게 참 내맘 같아지도록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책을 보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아마도 조금더 책 안에서 위안을 받고 싶었던 내 마음의 작용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4명의 추천서를 보면서 이 책이 어떤 위안을 줄까 싶었는데 추천인들의 말에 공감이 가는 것도 나를 위한 위안을 많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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