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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수업 -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은 무엇인가
윌리엄 제임스 지음, 이지은 옮김 / 나무와열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철학은 빵을 굽지 못한다. 철학은 우리의 영혼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불어 넣어 준다 길을 비춰준다. 직업적 차원의 흥미와 취미를 넘어선다. [P34~35]
하버드 철학수업은 그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을 산뜻한 표지로 마무리 해 놓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철학이라고 함은 고뇌의 시간 주변과의 싸움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충실히 이야기 하며 논리적으로 충돌하였을때 그 이유와 원리를 이야기 하므로써 굉장히 우수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얼마전에 읽었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통해서도 굳이 그런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려운 용어와 형식을 빌려서 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철학을 공부하는 개념이 아니고 철학을 접근하는 개념으로 봤을때 아직도 먼것인지 아니면 삶을 너무 오랫 동안 주관대로 살아서 그런지 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깊숙이 알고자 하는 마음도 자꾸 떨어지는 건 변명일 수 있다.
<하버드의 철학수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내용은 아마도 그런 나의생각에 대해 변하고자 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변한다는 건 지금의 현실의 삶의 방식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그 이유가 왜 그런지에 대한 생각에 빠져 들면서 그 원인 분석에 힘을 쏟고자 하였기 때문이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찾기에는 <하버드의 철학 수업>은 너무 어렵다. 정말 어렵다. 단락 단락을 읽어 내려 갈 때마다 이 문장의 이유를 찾아내기 바빠서 문장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깊어져서 속도가 나지 않는 것도 있었다. 한 문장을 읽을 때 계속 반복해도 그 문장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으니 책에 대한 미안함이 든다.
하버드 철학수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은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은 무엇인가? 이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선정한 최고의 철학서라고 지칭하며 하버드에서 펼쳐지는 철학 명강의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책이다. 라고 쓰여 있다. 읽어 내려가는 문체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강의 형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책으로써 쓰여진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수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겨온 대화형식의 글이었다면 이해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책을 현재까지 800여권을 읽어온 나에게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놓치 않았던 시간은 아깝지 않았다.
하버드의 철학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원리를 안내하자면 이렇다. 사고의 형태 / 실용주의 / 이성주의 / 유물론과 유심론 / 다양한 세계 / 형이상학 / 변증법 / 인본주의 / 개선론
철학 도서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원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쓰여져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단은 유물론과 유심론에 대한 이야기 였다. 대학에서 들었던 단어 였고 제대로 알고자 한참으로 들여다 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철학계에서 권위, 경험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세상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병고 아픈 몸 때문에 신음할 병 따위는 없다. 하나같이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놓는 이른바 전문가나 교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탓에 세상에 대한 평가와 분석 모두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P82]
철학을 아는 사람들은 뜨끈한 삶을 고 철학을 모르는 사람은 가장 낮은 지위에서 삶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한다. 철학을 공부하고의 아니고를 떠나서 삶을 알아가는 방법을 각자의 자리에서 찾아보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