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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플라톤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1월
평점 :
도서 검색을 하다 보니 위의 제목으로 출판사가 다양하게 소개 되었구나를 알게 되었다. 다른 출판사에서의 표현은 어떻게 변화 되었을까가 잠시 궁금해 졌다. 부드럽게 전개가 되었을까? 혹은 원문을 고대로 가져 왔을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되는 내용은 없을까?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되었을까? 대화체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풀어갈수 있을까? 지극히 출판사와 옮긴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궁금증이 일어 나게 된 것은 대화속에서의 소크라테스를 따라해 보려는 수작을 살짝 부려 보았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방송대 공부를 하던중에 과목중 철학을 다루는 과목이 있었다. 출석수업으로 교수님의 강의를 제대로 들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주셨고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라는 이야기를 덧 붙이셨다. 철학은 상당히 어렵지만 인간의 생과 사를 다루는 학문이고 심리를 다루고 있어서 조금만 깊게 공부한다면 그 진리의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 것과 다르게 책속에서의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감이 자꾸 온다. 가슴에서 꿈틀대는 그것들이 조금씩 살아 올라와 감정이 동요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를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다.
"쾌락이란 정말 묘한 것일세. 또 고통이라고 하면 으레 그 반대로 생각하지만, 고통과 쾌락의 관계 역시 묘한 것일세. 쾌락과 고통은 동시에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법은 없지만 그 하나를 얻으면 대체로 다른 하나도 따라오기 마련이네. 몸뚱이는 두 개이나 한 머리에 붙어 있다고 할수 있네. 이솝이 이것을 알았다면 재미있는 우화를 지엇을 걸세. 가령 신이 쾌락과 고통을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말을 듣지 않아 한 머리에 두 몸뚱이를 붙였다고 말일세. 그래서 그 중의 하나가 오면 반드시 다른 하나도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을 걸세. 지금 경험해 보니 사슬에 묶여서 발이 아프다가 고통이 사라지니 쾌감이 뒤따르는 것 같내.' [P76~77 중에서]
법정에서의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절대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늘어 놓는 것을 목격할수 있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으면서 자신이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이야기를 조목 조목 따지고 드는데 이것을 변명이라는 표현으로 풀어 놓았다. 울며 불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커녕 자신에게 그런 죄목을 뒤집어 씌운 사람에게도 절대 따지고 들지 않았다. 정당하게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일목요연하게 늘어 놓는 이야기들이 순간 확 몰입하게 만든다. 위대한 사상가의 단면을 보게 되었으며 스승의 사상에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열식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계속 물어 본다. 그러면서 자신의 철학을 이끌어 가는 방법에서 눈을 돌릴수가 없었다.
죽음앞에서도 절대 당당할수 밖에 없던 소크라테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글들을 읽어 내려 가면서 철학이 어려운 학문이지만 일상속에서 접목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책을 읽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소크라테스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며 그의 사상에 좀더 깊게 파고들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는 이유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