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 여행 사전 - 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
임요희 지음 / 파람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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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는 인간 내면의 끔찍한 열정인 '광기'를 드러내는 색이다.

아름다우면서 끔찍한 색, 원초적이면서 세련된 색,

귀족스러우면서 신비로운 색, 원초적인 생명의 색이 버건디다."

(P007, 프롤로그 中에서)





빨간색... 붉은색... 그리고 버건디라고 불리는 색...

이 색이 여행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를 궁금해 하면서 들여다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최애의 색깔이 빨간색이다 보니 그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어떤 책이 만들어 졌을까를 궁금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일까를 계속 궁금해 하게 만들었던 추억의 이야기들을 되짚어가면서 작가가 의도하고자하였던 내용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버건디 여행 잡학 사전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게 여러번입니다. 국내 여행이 아닌 해외 여행을 통해 버건디를 잘 표현한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래서 또다시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말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리는 것을 보니 여행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어집니다. 새해도 밝았으니 여행계획 세워 볼까요? 그것도 나만의 특별한 여행계획을 말이죠.




"헌신은 친밀감과 짝이다.

가족은 친밀감과 헌신으로 유지 되는 공동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결혼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정이 부족해서" 라고 했다.

가족간 우정이 유지되려면 친밀감이 바탕이 되고 헌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문제는 특정인의 헌신만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P133, 버건디 언덕 : 히스로 뒤덮인 요크셔 언덕 中에서)




작가는 정말 다양성의 천재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것들에게서 버건디를 뽑아 내어 그것만으로도 다양한 글들을 써 내려가는데 그것들이 다 공감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공감이 될까를 보았는데 한편으로는 저돌적인 면과 한편으로는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을 어떤 면에서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계를 누비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목차가 상당히 특히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ㅂㄱ

ㅂㄹ




이게 뭘까를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버건디 "ㄱ~ㄹ"까지를 말하는 건가? 무엇에 대한 줄임말인가? 책을 들려다 보면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하위 비목으로 쓰여 있는 지금 이 챕터의 이야기가 버건디와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들 "ㄹ"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글들이라서 그런지 스펙터클한 재미도 느낄수 있었어요.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곳을 오가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추구하고자 했던 삶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곳을 다니며 스스로 깨닫고 관계를 맺고 표현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지금의 삶에 지쳐 있는 나에게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글에 대한 재주도 없기에 새롭게 다시 시작을 해야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 포기한다면 인생의 절반을 포기하는 꼴이 될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말할수 있는 용기가 바로 여행과 책이 아닌가 합니다.





"팥죽집에 나는 혼자 간다.

숟가락 가득 찰랑찰랑 팥국물을 떠서 목구멍으로 넘기다 보면

가슴 저 밑바닥까지 차분해 진다.

원래 모든 몸의 병이 마음의 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이 차분한 상태에서는 정말 누구와 아무런 대화도 나누고 싶지 않다.

내 마음에 집중하고 싶을 뿐. 반찬도 필요없고, 젓가락도 필요없고, 씹을 필요도 없는

 뜨거운 팥죽 한 그릇, 세상에서 가장 간결한 한 끼다."

 (P235, 버건디 팥죽 : 내 영혼의 차칸 수프 中에서)





다음 부분 다음 부분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제목을 보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머리로 상상하면서 사진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상상에 목말랐습니다. 그리고 왜 해외여행만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버건디 음시가면 '팥죽" 한그릇이 몸을 보양해 주듯이 우리나라의 곳곳에 버건디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만날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그러하나 뒤로 갈수록 해외의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 것입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그 말이 무색하게 글속에서 작가의 성격을 가늠해 보며 표현을 해 내는 엄청난 에너지에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거 같은 컨텐츠를 잘 활용한 내용으로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시야에 눈뜰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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