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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지음, 서유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8월
평점 :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인 메리 파이퍼를 통해 들여다 보는 노인이 되었을 때의 여성의 감정등을 확인해 볼수 있는 책이었다.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고 하여 나이가 얼마나 되었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들여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장 한장 넘겨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전세계의 여성들이 겪는 문제는 비슷하다는 사실이었다. 10대를 거쳐 70대까지 성장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나의 나이가 아직 40대를 조금 넘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직 없다. 지금의 삶이 너무도 힘들고 이런 삶을 살아야 앞으로의 삶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주는 위안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지금의 내가 나가 아닐수 있다는 거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지금의 노력이 앞으로의 삶이 결정되어진다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니잔 이야기를 되살리는 데는 노인을 따라올 자가 없다. 우리 머릿속에는 평생 동안 쌓은 자료가 저장돼 있고, 경우에 따라 유용하게 꺼내 쓸수가 있다. [P67]
책의 이 부분을 접하는 순간 어르들을 위대한 존재로 인식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증명의 글을 찾은 거 같았다. 그동안 어른들은 그냥 꼰대의 느낌이 하두 강해 같이 살아가는 존재의 불편함을 지극히 보여주는 존재들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 어른들에게 배워야 하는 것들은 그냥 얻어 지는 것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꺼집어내어 알려주려는 안내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여성이 품을 수 있는 극도록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메러디스 듀란-
어쩌면 여성이란 나이들수록 더 혁명적으로 변해갈 수 있는 존재일지 모른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이 책은 여성의 늙어감에 대한 책이라고 할 만하다. 위의 첫번째 문장에서 나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참으로 많았다. 그런데 이건 굉장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그 뒤의 문장에 어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 문장으로만 보았을때 그렇구나 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는데 뒤의 문장에서 내가 꼰대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많이 먹은 것은 아니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이가 주는 역할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접을 받으면서 그 역할을 수행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상당히 오산이었다는 문구를 접한 것이었다.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대목이었다.
나이를 먹어서도 나이를 먹고 있으면서도 아니다. 어떤 시대를 겪던 그 존재로써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라고 표현한건 어느 시대이건 나의 나이는 그 시기에 맞게 살고 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 이라고 보여진다. 삶의 위안을 살짝 만나 볼수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영문 서적을 번역 그대로 옮겨와 공감대의 형성이 살짝 떨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 보았던 영문 그대로의 번역본을 읽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위안을 삼고 싶어 읽은 책의 느낌이 살짝 거부감이 드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래도 살짝 살짝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 명언들 공감대는 취하면서 읽어 가면 여성으로 살면서에 대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수 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