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런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8마리 중에 유독 한마리가 검정색에 긴 털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누런 어미개를 키우는 목청은 주인 할아버지의 이름입니다. 등장인물은 누런 어미개, 새끼강아지들 (점박이, 누렁이 등), 늙은 고양이, 닭, 개도둑, 주인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들의 손자 동이까지 눈에 띄는 캐릭터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재미를 주고 있었습니다.


책을 접하기 전에 먼저 작가의 이름이 보이네요.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닭>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의 장편소설로 "영국리틀브라운 출판사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십여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 런던 국제 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라는 소개글 문구에서 황선미 작가의 느낌이 있는 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이 말을 하는 형식의 의인화 표현은 글을 읽는 동안에도 몰입감을 높이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늙은고양이의 말투와 행동은 글을 읽으면서 상상을 멋드러지게 하게 되는데 그 모양이 우스워서 저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마당을 나온 암닭>을 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 각각의 캐릭터들의 목소리와 행동 그 상황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장발>이 하얀개를 구해주기 위해서 덤벼 들다가 고랑에 빠지는 장면과 하얀개가 한마디 하고 떠나는 그 장면들이 최근에 나온 <언더독>의 느낌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개도둑에게 어미와 가족을 모두 잃고 그들을 위하기 위해 종종 대는 모습과 개도둑의 신발을 물고 와 목청씨에게 알리는 장면 등 장면 하나 하나 마다 포근한 마음과 안쓰러움 좀 이해가 안되나 싶은 말투들이 나도 모르게 전달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날 늙은 고양이가 <너는 밤에 보면 푸르스름하게 보여>라는 그 문장으로 <장발>은 <푸른개>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푸른 개 장발> 이라는 제목이 주는 매력도 한몫 단단히 한다는 생각도 되네요. 글을 쓰면서 남겨 놓은 강아지 <고리>가 개장수에게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으나 결국은 숨을 거두고 어질 적 점박이가 늙은 고양이에게 물려 죽은 것을 생각하면서 핥아 주지 못해서 아팠던 마음을 고리에게 이입 시키는 장면은 가슴이 아팠습니다. 목청씨의 건강이 악화되고 덩달아 장발의 상황도 좋지 않게 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목청씨가 떠나던날 장발도 함께 떠나게 되면서 함께 만나게 되었는데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어미개와 식구들도 함께 만나게 되는 것이 결국 아름다운 죽음이었나 싶었습니다. 최근에 읽게 된 <삶>이라는 책 속에서도 아웅다웅 하면서 지내던 가족 중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 해 주었는데 <푸른 개 장발>도 같은 죽음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그런지 씁쓸해 집니다. 해피엔딩을 꿈꿔보지만 현실을 마주하게 된 두권의 책을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