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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힐링 - 상처받은 영혼들의 치유를 위해 떠나는 문학 기행
박철희 지음 / 렛츠북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문학힐링이라는 제목이 참으로 끌렸다. 슬픔과 아픔 등의 이야기를 통해 내 안의 나를 끄집어 내는 상황을 연출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문학힐링은 지금 이런 나의 감성에 한층 다가선 책이었다는 느낌이었다. 책을 덮는 순간 나도 모르게 책을 소개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한편의 주인공이 있는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욱 빨려 들어가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좀더 깊숙한 내면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앞부분의 이야기들에서 더욱 몰입이 되었다. 그럴수 밖에 없던 이유는 아마도 내 감정과 교류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인공들 역시 아프고 처절한 상처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것은 존재론적 성찰이거나 개인을 속박하는 사회의 제도, 또는 그로테스크하고 불의한 현실 등 실로 다양한 배경과 이유를 갖고 있다. 누군가는 인간 존재의 무기력함에 좌절을 느낄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는 사회적 인습과 고정관념에 아파해야 했으며, 또 누군가는 종교적 도그마와 불의한 현실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여야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황색 언론과 억압적 교육에 연약한 존재를 탈탈 털리고 망연자실한다. 이들과 맞닥뜨리다 보면 주인공들의 상처가 문득 나 자신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위의 글은 책의 뒷 표지에 쓰여 있는 글이다. 아마 <PART 1>에서 2. 폭력적 권위에 대한 굴복에 대한 글을 읽고 있던 즈음이었던 것 같다. [어쩔수 없는 아이]의 소갯글을 읽으면서 헛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뭐지? 이게 뭐야! 하면서 허탈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작가는 그런 의도를 서스럼 없이 내놓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상상에서 벗어난 상상을 하게 한다. 작가에게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아마도 그동안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것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었다. 나도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뒷통수를 가격당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인공들 역시 아프고 처절한 상처에 괴로워하고 있다>라는 우연히 읽게 된 순간이 아마도 이러함 이었을 것 같다. 아프고 처절한 상처로 괴로워하는 ....
한국 사회의 8가지 갈등 심화 유형
1. 불안을 넘어선 강박
2. 경쟁을 넘어선 고투
3. 피로를 넘어선 탈진
4. 좌절을 넘어선 포기
5. 격차를 넘어선 단절
6. 불만(분노)를 넘어선 원한
7. 불신을 넘어선 반감
8. 갈등을 넘어선 단죄
<문학힐링>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PART1,2,3,4,5를 읽어 내려가다 한없이 내안의 고통과 마주하며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깊은 슬픔속으로 내어달리다가 PART6을 통해 스스로 헤어나올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를 통해 한번씩을 보았을 소개 책들을 영화로 다시 만나고 책으로 깊게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느꼈을 것 같은 느낌의 문학힐링을 제대로 하고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