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 소심 소심
인민아 지음 / 북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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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소심소심

이 책의 이야기가 심히 궁금해졌다.

인민아 작가의 에세이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었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읽어 보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가는 것 같다.

글과 그림에 소질이 있는 작가가 써낸 글 속에서 그림으로 만나보는 글들도

마음의 위안을 가져본다.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내용이라서 그런가 40대를 넘어 중간으로 가는 시점에 읽는 것이라

더욱 그 이야기들이 와 닿는다. 이쁘게 자란 작가와는 다르게 그런 경험이 없는 나와의 비교도 많이 된다.

어릴적 경험이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책에서 또 느껴졌다.

 

전쟁을 경험한 이야기와 농가에서 자란 어릴적 이야기들. 특히 문둥쟁이를 표현한 글은

박완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같다. 단어 하나 하나에 공을 들인 듯한 느낌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편한한 마음마져 가질수 있게 해 주었다.

위로의 글들을 접하며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 보내는 듯 하다.

한편으론 자주 등장하는 미국의 이야기는 자녀를 잘 키우고 잘 살아왔음에 대한 보상일진데

나에게 그런 보상이 주어질까 싶은 마음에 우울함을 살짝 느껴보기도 했다.

 

소심소심소심의 세단어가 눈에 들어 온다. 첫번째 소심은 웃는마음, 두번째 소심은 작은 마음, 본디지니고 있는 마음이다. 세단어가 그리 쉽게 다가오는 글은 아니지만 세 단어를 통해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그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는 것 같다.

 

소심 : 웃음은 고달픈 삶의 희비가 맞부딪치는 소통의 언어이기에 내 일상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수수한 이야기를 풀어 본다.

소심 : 무심하게 지나간 시간들, 아득히 사라져간 흔적이 그리움으로 새겨져 기억의 저편에서 아름다운 시가 되어 추억을 그린다.

소심 : 내 혼을 담아가며 나를 꽃피워온 보람 가득한 시간들 삶의 기쁨이 품은 수많은 존재에 사랑을 담는다.

 

각각의 소심이 담고 있는 속사정~ 그 안에 따사로움을 한껏 함께 느껴보게 됩니다. 봄에 어울리는 수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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