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미래의 시대는 어떨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기술의 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오늘 옆에 있던 직원은 AI에 관련되는 교육이 회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을 알고는 시대의 대세를 앞서가지는 못할지언정 뒤처질 수는 없다고 꼭 교육을 듣고자 신청을 하였다. 이렇듯 우리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시대를 조금이나 맛볼 수 있는 이 책은 우리 몸과 마음을 미래에 대비해 "웜업"을 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은 책의 단편 중에 몇 이야기를 요약하여 보았다.
<수요곡선의 수호자>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에 기여를 하고, 바이러스가 몇 년마다 행성을 돌았다. 마사로는 그래서 만들어진다. 공익을 증진할 목적으로 소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다 그 영역이 확대가 되어 그림을 수입하게 되면서 해저도시가 건설되는 곳으로 가게 되지만 공사가 중단이 되어 마사로의 전원 스위치도 꺼진다. 해저도시는 공사 재개를 위한 점검 중에 마사로는 구조되었지만 다시 해저에 남는 처지가 된다. 모종의 음모로 해저도시는 파괴되고 마사로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구조된다. 다시 수요곡선의 수호자로.
<차카타파의 열망>은 한 시대를 선입견이 없이 받아들이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격리 실습실에서 배우와 학생의 과거의 자료를 통하여 이야기는 전개되어간다. 파열음이 사라진 언어를 구사하는 배우가 2020년 이전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통하여 미래의 언어를 예측해 볼 만하다.
<미래과거시제>는 우연히 은경은 은신을 만난다. 그는 미래에 일어났던 일에 대하여 '았/었' 대신 '암/엄'을 사용한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가끔 은경은 은신이 딴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 의심한다. 헤어짐과 만남을 통하여 미래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진다.
<접히는 신>에서는 우연히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에서 학교 동기인 은경을 만난다. 그녀는 종이 접는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를 이동을 위하여 2차원으로 펼쳐서 보낸 다음 목적지에서 3차원으로 접히는 기술을 응용하는 그녀의 능력에 감탄을 하고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그녀를 부러워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일하는 커리어 우먼의 활약상이 부각되는 이야기이다.
<절반의 존재>는 비행기 사고로 인해 신체의 상반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지하임의 아버지는 반인 반로봇인 사이보그로 환생하는 결정을 하게 되지만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머니는 이혼을 결정하고 가족은 각자의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주인공은 가족의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는 걸로 이야기는 끝난다. 인간, 로봇 그리고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세계가 흥미롭다.
SF 소설이라 조금 편안하게 읽고 있었으나 단편들을 읽을수록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마치 어릴 적 오락실에서 게임을 했던 것처럼 스테이지를 넘기면 더 난이도가 높은 스테이지가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중에서 <임시조종사>도 그러하였다.
한국 사람에게 친근한 판소리를 적용하여 신선하였지만 분명 한자 단어는 익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로봇을 조종하는 주인공과 상대방의 전투 장면은 자연을 배경으로 마치 판타지 무협지처럼 나의 머리에 각인이 되었다.
단편들은 현실적으로 일어날 만한 일들이 아니라 읽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 많은 의문들이 글이 끝나고 추가적으로 작성된 '작가노트'를 통하여 글의 이해도를 높여 주었으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 다시 상상할 수 있어서 이야기의 이미지를 풍성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