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힘든 경우가 이루 셀 수없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사회의 사람들과 마음의 벽을 높게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나에게 많은 어려움을 만들었다. 소통의 부재가 생기게 되었고, 긍정적인 마음보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앞서게 되었다. 얼굴은 항상 불편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이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연 나의 마음은 좀 더 평온할 수가 있을까?
▷이 책에는 우리의 마음이 왜 안정되지 못하는지, 마음의 벽이 얼마나 삶을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치게 하는지 설명한다. 가족과 사회에서 마음을 다치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통해, 과거에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돌아보게 해준다. 부모가 되면서 자식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도 있다. 부모와 다 큰 자식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고, 자기존중감을 높이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통하여 성숙한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심리적 문제를 가진 여러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알려주며, 철학자나 심리 전문가의 글을 인용해 문제의 실마리를 제시함으로써 신뢰감을 준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글
「감정을 거부하거나 억제하는 대신 그 감정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힐 때 우리는 더욱 온전해집니다.」 - p19
- 감정을 다스리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한다. 가감 없이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감정 일기는 나를 한발 물러나 바라보게 한다. 객관화된 일상은 내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도와주며, 모든 것을 담담히 수용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서로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나서야 두 사람은 더 건강한 관계를 맺게 된 것입니다.」 - p163
- 요즘은 황혼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60세 정도가 되면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이혼이 드물었지만, 요즘은 60세에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배려하지 않는 배우자에게 개인의 자유를 침해당한 끝에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모든 것을 함께하다 보면 주도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일방적인 관계는 수용하는 사람에게 심리적인 박탈감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생각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그 간극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한쪽이 현명하게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공통 영역과 개인 영역을 잘 구분해 조율한다면,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완벽한 그림을 그리려고 애쓰지 마세요. 당신만의 선으로, 당신만의 색으로 물들인 캔버스가 오히려 더 빛납니다.」 -p197
- 우리는 가정과 사회에서 완벽주의의 고정관념 속에서 삶을 더 어렵게 살려고 발버둥을 친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더 큰 문제 속에 말려 들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나에게 맞는 나만의 삶을 만들다 보면 마음속의 내가 웃는 날이 올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클라이언트가 겪었던 나와 비슷한 상황을 접하며 깊은 공감을 느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도 많이 얻었다. 특히 일상에 가득했던 걱정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있었다. 바로 "걱정 시간 정하기"이다. 마음속 걱정을 쌓아두기보다, 정해진 시간에만 고민하고 흘려보내 버리니, 훨씬 편안해졌다. 이 방법 덕분에 감정이 한결 가벼워지고, 하루하루가 조금 더 평온해졌다. 그래서 관계로 인해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알려주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든다. 어쩌면 오지랖이 넓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은 틀림없이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