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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으로서의 노자 - 비즈니스 전장에서 승리하는 3,000년의 공략법
하라다 쓰토무 지음, 오시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교장, 사장, 시장, 대통령 등 많은 리더를 만난다.
어떤 리더가 좋았는지 생각해 보면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보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리더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근데, 노자는 다른 생각을 가졌다. 조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와 같은 리더를 원한다. 조직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이 기세를 자연스럽게 커지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리더의 존재만으로 타인을 움직이는 것이 무위를 따르는 것이다. 그에 따라 조직원들에게 자발적인 근로로 만들어진 성취감을 가지게 한다.
조직과 조직원과의 이상적인 관계를 만들어 기업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노자의 유연한 사상을 통하여 하나하나 제거해 감으로 이 책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공감되는 좋은 글◆
"도는 모든 생명을 낳는다"
- 도는 모든 생명을 낳고 덕이 그 생명을 기르며,
사물로서 형상을 갖추고,
그 생명이 가진 기세에 의해 스스로를 완성한다. - p72
이것은 사람에도 해당이 되고, 사물에도 해당이 된다. 마치 형태를 이루지 않은 진흙에서 영혼이 합쳐져서 생명을 만드는 느낌이다. 그것은 마치 여러 조합으로 만들어진 음식의 무궁무진한 맛처럼 세상에 다양함을 만들어준다. 어떤 생각과 어떤 재료의 조합으로 때로는 존귀하고, 때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 때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재료의 조합으로 포드의 자동차가 되고, 애플의 맥북이 되고, 사람으로는 알렉산더 대왕이 되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 나도 존재한다. 나도 어떤 조합으로 이루어져 형상을 갖추고, 나만의 기세로 세상을 사는 것이다. 나의 기세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깨끗이 다듬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엇을 만들어야 그 기세가 커진다는 생각이다.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더하는 것:
학문을 하는 것은 날마다 자신을 더하는 것이다.
도를 행하는 것은 날마다 자신을 덜어 내는 것이다. ~ 인위적으로 일을 꾸미면 결코 천하를 얻을 수 없다." - p176
노자는 비움을 강조한다.
우리가 지식을 배워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많은 정보가 실제 우리가 행동함에 있어서는 아주 적은 일부분만 사용한다. 일상생활의 대부분 순간적인 판단을 할 경우에는 직감에 의존하게 된다. 태어나서 부모에게 배우고, 청년이 되기까지 사회에서 배우지만 그 지식이 세상을 살기에는 부족하다. 배움으로 고정되고, 한편으로 치우침 없이 변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비움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 새로움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노자의 무에서 유로 다시 무로 돌아가는 흐름의 근원이 이를 말해준다.
◆노자의 전략 활용◆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머리에 가득 찬 주식투자에 연관하여 생각해 보았다.
노자의 “무위(無爲)”에서 주식 투자에 적용할 좋은 점이 있다. 무위는 좋은 계책이 된다. 주식시장은 시장경제와 맞물려 여러 변수에 의하여 변동성이 크다. 마치 주식에 관심이 없는 듯이 주식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어정쩡한 시기에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하염없이 기다림에 비해 수익은 변변치 않게 된다.
주식이 가치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기다림이 참으로 어렵다. 뉴스에서 주식투자에 비관적인 견해를 보일 때, 모든 사람이 주식시장을 떠날 때가 비로소 들어갈 기회인 것이다. 노자는 말했다. 아무도 가기를 꺼리는 곳으로, 낮은 곳으로 행함을 강조하였다.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필요할 때는 움직이고, 그렇지 않을 땐 기다림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투자의 귀재 Warren Buffett가 말한 것과 상통한다.
그는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가져라("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