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7 - 수상한 운동회 암호 클럽 1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청 유명하지만 처음 접하게 된, 암호 클럽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애거서 상 최우수 어린이 도서 상, 앤서니 상 최우수 어린이 도서 상을 수상했다. 애거서와 앤서니라니. 책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알만한 이름들이 거론되는 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지금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는 거겠지.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테고 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스터리 탐정 소설이다. 셜록, 엉덩이 탐정 등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미스터리 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드물다. 범인이나 원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니 말이다. 나의 아이도 이런 탐정물을 좋아한다. 본인이 예상했던 결과와 맞아떨어지면 그것대로 통쾌하고, 반전이 나타나면 그것대로 짜릿하다.

이번 책의 주제는 운동회다. 코로나로 아이는 유치원 때 1번 강당에서 했던 미니 운동회 경험이 전부다. 그런 아이에게 버클리 중학교에서 펼쳐지는 운동회는 보다 더 역동적인 현장으로 작용했다. 거대 볼링, 5인 6각 같은 종목은 아이도 해보고 싶어 했다. 이런 운동회 현장에서 기이한 일이 발생한다. 거대 볼링공이 가다가 멈추고, 5인 6각 경기 중 바지가 뜯어져 넘어지게 된다. 암호 클럽과 맞붙은 (얄미운) 슈퍼 스파이 클럽!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암호 클럽은 승부를 조작했다는 오해를 사게 되는데, 이 모든 전말은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일까.

제목답게 책 속에는 여러 암호가 등장한다. 한자 암호, 지문자, 모스 부호, 외계어 암호 등이 그것인데, 노트를 펼쳐 놓고 하나씩 대입해 보면 문장을 만들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초등 저학년이 해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아이가 자주 "암호가 너무 어려워!"를 외쳤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책은 끝까지 읽어 나갔다.) 나 또한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헷갈려서 책 앞뒤를 여러 번 왔다 갔다 펼쳐본 기억이 난다. 암호를 완전히 해독하지는 못했어도 이런 원리로 작동하는 암호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제목, 부제목 모두 아이의 흥미를 끄는 시리즈! 이상 '암호 클럽 17: 수상한 운동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모든 순간이 빛나고 있어
꿀김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짧은 만화와 그에 딸린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위로, 격려에 관한 것들이다. 누구나 살면서 뭔가 제대로 되어 가고 있지 않다는 불안, 남들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는 것 같은 조급함, 내가 가는 길이 틀리고 남들이 말하는 길이 맞는 것 같은 혼란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장황한 말이나 글, 위로보단 짧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더 많은 힘을 준다. 이 책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글의 분량으로 보면 길지 않지만, 짧은 문단 안에 간결하고 담백하게 응원을 해준달까.

개인적으로 이 책은 디자인적인 요소도 눈길이 많이 갔다. 아무래도 그림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작가님의 책이라 그런 걸까. 책을 읽다 보면 귀여운 캐릭터들이 전달하는 간결한 메시지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말 그대로 귀여운 그림들 자체로 위안을 얻기도 했다. 어찌 보면 '너만의 길을 스스로를 믿고 가라, 남과 비교하지 말아라, 네 안의 따뜻한 빛을 느껴라' 등 다른 매체나 책을 통해 접했을 수도 있는 내용들이지만, 읽을 때 기운을 얻어도 상황에 치여 그 힘을 놓치는 일들이 허다하기 때문에 이런 도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운이 떨어지고, 텐션이 낮아지고, 힘이 부족한 것 같은 순간들에 이 책을 펼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남들도 나와 비슷하다는 점,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점, 내가 내 인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들을 깨닫고 마음 한 켠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꿀김이라는 작가님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도 sns나 책을 통해 기대해 보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살은 울면 안 돼? 문지아이들 172
박주혜 지음, 서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힘이는 올해 8,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등교하게 된다. '가끔씩 신발의 오른쪽과 왼쪽을 바꾸어 신는다거나, 바지 한쪽에 양다리를 넣는다거나 하는 일은 이제 없다는 뜻'(p.7)이다. 7살과 8살은 한 살 차이일 뿐인데 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 하나로 많은 것이 달라지는 느낌이 든다. 학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의미의 부여. 힘이도 이제 학교에 다니는 어엿한 학생이다. 학생이라는 위치에 알맞게 의젓하고 보다 어른스러워져야 한다. 하지만 과연 현실도 그럴까?

 

 

학교에서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발표를 하게 된 힘이는 당황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무엇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는 질문에 답을 찾을 시간은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은 채 본인 차례가 되고 만다. 그 순간 당황한 힘이의 눈엔 눈물이 차오르고, 그만 어린아이처럼 으앙 울고 만다. 나는 이제 아이가 아닌데, 힘찬 1학년인데. 앞으로 힘이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

 

 

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아이의 부모들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많이 걱정하고 긴장한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친구들과는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선생님 말씀은 잘 들을지 등등. 유치원에서 규모만 살짝 커진 것뿐일 텐데도 많은 긴장과 걱정을 안기는 학교생활의 첫걸음. 위에도 적었지만 7살과 8살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 7살에 하던 실수들을 8살에 한다고 잘못된 것도 아니고,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임에도 왜 이렇게 걱정이 앞서는지. 하지만 이런 걱정과 근심 속에서도 우리의 아이들은 한 걸음 더 성장하고야 만다. 책 속의 주인공 힘이처럼 말이다. 힘이의 학교생활을 앞으로도 응원한다. 나의 아이의 앞걸음도 힘이처럼 솔직하고, 씩씩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 방귀세부터 탄소세까지 환경을 지키는 세금 이야기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11
전은희 지음, 황정원 그림 / 썬더키즈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지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이다. 쓰레기 배출을 줄여야 하고, 플라스틱 사용을(생산을) 규제해야 한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 배출해야 하고 물건을 담을 비닐봉지는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한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혜택을 주고,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것들이지만, 저런 규제들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깊게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어린아이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돌이켜 이유나 결과를 따져보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 주는 책! 바로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이 책에는 다양한 세금이 등장한다. 나무젓가락세, 빗물세, 소 방귀세, 자동차 주행세, 비만세, 반려동물 보유세, 도시세, 탄소세 등. 아이에게 어떤 세금이 가장 기억에 남냐고 물어보니 '빗물세'라고 했다. 흙을 콘크리트도 덮으면 빗물이 흡수나 배수가 안 되고 콘크리트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싱크홀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아이. 몇 개월 전 쏟아진 많은 비로 동네 사거리에 작은 싱크홀이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땅이 꺼졌다고,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넘겼는데 그때의 기억과 연관되어 싱크홀이 왜 생기는지 돌아보는 기회였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흙을 콘크리트로 메워나가고, 가까운 편리를 위해 멀게 봤을 때 지반이 약해져 그 위험이 다시 고스란히 사람에게 향하는 아이러니. 이런 부분들을 정부의 규제를 통해 세금으로 부과하고, 본인의 행동에 대한 일정 금액을 지불하게 함으로써 억제 시키거나 권장하는 부분이 아이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유익했다.

 

 

관광지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 때문에 도시가 병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도시가 제주도라고 한다. 모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이라고. 제주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한 관광지들도 그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즉 오버 투어리즘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시세를 부과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상황을 제시하고, 실제 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첨부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금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책의 구성이 알차고 전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많은 세금들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제목이다. 처음 아이가 책을 접했을 때 선뜻 읽으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유를 물으니 '나는 세금이 뭔지 잘 몰라.'라고 했다. 부제목인 '방귀세부터 탄소세까지 환경을 지키는 세금 이야기'를 읽어주며 "세상에! 방귀 때문에 세금을 낸다고? 엄마 이런 거 처음 들어봐."라며 약간의 흥미 유발을 해주자 읽기 시작했다. 제목을 아이들이 접하기 쉽게 느낌을 줄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살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책장을 넘기면 쉬운 설명과 유익함으로 가득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전하는 39가지 존중어 수업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저자의 문장들을 접하게 된 계기는 sns, 인스타그램에서였다. 관심사로 분류가 되었는지 자꾸 노출이 되었고, 처음에는 피드 한두 개를 읽다가 나중에는 팔로우를 하게 되었다. 지금도 170k 팔로워를 자랑하는 저자의 힘은 무엇일까? 아마 공감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자녀를 잘 키우고 잘 돌보고 싶어 한다. 상처 주지 않고 사랑으로, 그렇다고 버릇없지 않게 반듯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이런 바람과는 다르게 일상에서는 고성 혹은 가시 돋친 말이 오가기도 한다. 상황을 돌아보면 별일도 아닌데, 나는 왜 아이에게 그처럼 독한 말을 내뱉었을까 후회하지 않는 엄마가 세상에 존재할까. 작가는 내가 언젠가 했을 법한 말들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 현실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알려주고 있었다.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과거의 어떤 한 장면이 떠오르기 일쑤였고, 그만큼 부끄럽고 아이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깨달음도 잠시, 비슷한 잘못을 다시 저지르는 자신을 보며 자책하곤 했다. sns라는 단편적인 전달을 응축한 조금 더 강력한 처방(이 책)이 필요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등 말과 관련된 속담은 무수히 많다. 그만큼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일 테다. 하물며 그 대상이 나의 아이라면 어떻게 될까. 아이를 내가 양육하고 보호하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보단 내가 조금 더 힘센 입장에 서게 될 때가 많다. 그런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지시, 명령, 비난의 말들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권유하고 제안하고 포용하는 말들로 바꿔야 아이의 내면이 건강해질 수 있다.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게 된다. 아침마다 시간 없다고 "빨리, 빨리!"를 외치는 대신 "10분 남았어. 조금 서둘러 보자."로 아이의 행동을 격려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옆에 두고, 자주 들춰봐야 할 것 같다. 워크북은 아이와 함께 보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아이가 읽으며 손가락으로 짚은 문장들은 다 내 입에서 나온 말들이었다. 앞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표현을 이렇게 바꿔보자며 서로 약속했다. 엄마가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이야기해 달라고 말이다. 엄마의 말은 순간이지만 아이의 마음에는 영원으로 자리 잡는다. 그만큼 더 말을 조심하고, 표현에 애정을 담아 자존감 건강한 아이로 키워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