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 - 왕눈이 분식, 떡볶이를 수출하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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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정보가 예전보다 더 공평하게 공개되고 공유되며, 각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공유 및 공감도 훨씬 수월해졌다. 더불어 경계가 무너졌다. 거리와 시간으로 인해 생겨난 벽이 말이다. 이제 우리는 나와 정반대에 살고 있는 친구와도 버튼 하나로 연락해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외국에서만 파는 물건을 직접 고르고 주문할 수 있고, 배송 또한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이처럼 나와 외부의 경계의 범위가 허물어지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수입과 수출 즉 무역이 어떤 역할이고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유익한 책이 바로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입과 수출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박람회란 무엇인지, 환율이 무엇이고 왜 달라지는 건지 등을 알 수 있다. 동전은 환전이 안 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환전 전용 키오스크가 있다는 것도 새롭고 알게 되었다. 아이가 '직구'라는 표현을 새롭게 배우게 된 계기도 제공했다. 아직 직접적으로 물건을 사지는(주문하지는) 않아 조금은 낯선 개념일 수도 있지만, 아이가 성인이 된 세상은 또 다른 개념의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더불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대해서도 보다 알 수 있었다. 무역에 대해 전반적인 개념을 습득할 수 있는 독서였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 도서를 모두 좋아한다. 일상적으로 흔한 개념이지만 아이에게 설명하려면 무언가 걸림돌이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림과 만화를 넣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국민, 선거, 세금 등 모두 유익한 소재와 주제였다. 수입과 수출이라는 무역 개념을 넣어 아이가 평소 생활하는 자신의 주변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 유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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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아이 천백모 가나 열매책장 2
윤수란 지음, 서지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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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르다. 생김새도 생각도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나와 다른 상대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경계를 만들고,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일까? 아이와 함께 조금은 심오할 수 있지만, 질문하고 생각해 보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긍정성에 대해 보다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을 만났다.

천백모는 이름처럼 머리가 하얗다. '흰 눈썹'이라는 '백미'라는 이름이 멋져 보였던 백모의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백모'로 지었는데, 이름처럼 머리가 하얀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염색을 해보기도 하고 아예 삭발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어떤 방법으로도 흰 머리를 감출 수가 없었다. (왜 감춰야 하는지도 의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처럼 머리는 까만색이라는 보편적인 인식 역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백모의 고민과 문제는 더 부각된다. 아이들이 머리색이 하얗다는 이유로 백모를 놀리고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2학년 때까지 쓸쓸한 학교생활을 하던 백모는 3학년 때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검은 머리 박사가 알려주는 마법 같은 방법을 알게 되고 그 방법으로 친구들을 돕게 된다. 그러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서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백모의 희생이 바탕이 된 그 도움은 과연 좋은 선택이 되었을까?

누구나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대머리라면 벗어진 머리를 가리고 싶을 것이고, 커다란 점이 팔이나 다리에 있다면 그걸 가리는 옷을 입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질문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나의 이런 모습을 왜 감추고 싶어 하는지, 꼭 감추어야 할 부분인지 등등을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 나누며 결국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긍정해야 삶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남들과 다를지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부족해 보이는 부분일지라도 누군가가 정한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가 긍정하고 인정하는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초등학생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생각 하나를 건진 것 같아 유익한 독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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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면 행복해 나도 이제 초등학생 30
김영주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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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덕을 (머리로) 모르는 아이가 있을까. 누구나 나눠쓰면, 즉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막연히 나눔을 미화하고 강요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왜냐하면 (조금 극단적이지만) 빌려주는 사람 따로 있고 빌려 쓰는 사람 따로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눔'은 당연히 여기지 않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아름다운 것 아닐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챙겨야 할 준비물들이 늘었다. 색연필, 사인펜, 네임펜, 연필 3자루, 지우개, 자, 풀 등등. 아이는 선생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신 여러 물품들에 이름표를 붙이고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갔다. 하지만 반 아이들이 모두 나의 아이 같지는 않다. 언젠가부터 연필을 빌려 가는 친구, 색연필을 가져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빌려주고 잘 쓴 다음 돌려주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느냐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돌려주지 않아서 돌려달라고 말하니 이유 없이 싫다고 하는 아이, 빌려 간 물건을 잃어버린 아이, 망가트려 주는 아이, 집어던지는 아이까지. 이야기만 들어도 앞으로 절대 빌려주지 않는 게 좋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지안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자주 당연한 듯이 빌려 쓰는 친구 때문에 빌려주기 싫은 마음이 생기고, 대놓고 거절하기 어려워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빌려달라는 요구는 쉬워 보이는데 그것에 응하지 않는 건 왜 이렇게 힘들어 보일까. (이것 또한 강조된 나눔의 미덕 때문이 아닐까.) 지안이가 빌려주기 싫어하는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상황은 언제나 생기기 마련. 지안이가 준비물을 놓고 오는 상황이 생기고, 그때 흔쾌히 빌려주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친구끼리 서로 돕도 도와주는 건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도움 주기와 받기는 바로 잡혀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빌려주기 싫었던 마음속에서 빌려 받고 도움받았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떠올려 한 번 더 넓은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나눔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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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지구촌 지리 대장 나세계가 간다! - 세계 지리 교과서 개념 잡는 초등 사회 그림책
신지혜 지음, 조에스더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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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와 과학 교과 수업이 시작된다. (그 전인 초등 1, 2학년 때도 사회 관련 개념들이 등장하고 학습이 이루어지긴 한다.) 사회는 읽고 이해하면 된다는 때문인지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 과학보다 현저히 적었다. 과학은 유아 때부터 전집도 다양하게 있고, 실험 책도 많이 있었는데 사회는 아이가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전집이나 출간물이 적은 느낌이랄까. 물론 사회 관련 초등 잡지도 있고 하지만 초등 저학년이나 초등 입학 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의 마땅한 책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교과서 개념 잡는 초등 사회 그림책'! 이 책은 나세계(세계 지리), 나강산(우리나라 지리), 나백원(경제), 나준수(법) 등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해 나간다. 제목만 봐도 기획이 알차단 것이 느껴진다. 이처럼 믿고 보는 '교과서 개념 잡는 초등 사회 그림책'에서 세계 지리를 주재로 새로운 시간이 나왔다.

세계의 지형, 기후, 위치, 시간 등을 안내하고 그다음 대륙별로 여러 나라들의 특징을 설명해 주고 있다. 말미에는 워크북도 포함되어 있다. 판형 자체도 큰 편이라 시원시원하게 보이는데 각 나라의 유명한 것들, 인구수 등 여러 특징을 유익하게 알려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다. 다른 나라의 언어도 조금씩 따라 해 보고, 다른 나라의 장난감도 만들어 보고 한다. 학교 수업이 세상에는 우리와 다른 문화의 여러 나라가 있다 정도의 수준이라면 이 책은 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흥미가 생긴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를 더 깊이 전해주기 때문에 아이는 책을 여기저기 보고, 여러 번 펼쳐 봤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엄마, 그거 알아?"다. "엄마, 그거 알아? 태국에서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은 툭툭이라고 부른대." 이런 류의 말들. 자신의 새로운 상식을 뽐내는 아이를 보면 엄마로써 흐뭇할 수밖에 없다.

기존 다른 시리즈들도 모두 유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 역시 유익하고 아이가 즐겁게 읽어 만족스럽다. 소전집 느낌으로 전권 모두 소장해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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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고양이 클로드 2 - 적의 등장 외계 고양이 클로드 2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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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클로드는 원래 다른 행성(리티르복스)의 황제 '위스쿠즈'인데 지구로 추방되어 와 지구 살이를 하고 있다.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 온 지구 소년 '라지'를 만나 그의 집에 머물고 있다.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클로드는 지구의 고양이들을 살펴 보다 지구 출생인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데려와 '특공대'를 만든다. 특공대 중 막내인 '삼색이'는 그 훈련에 아주 뛰어나게 임하기 때문에 형제들은 삼색이를 따르게 된다. 그러던 중 과거 자신의 제자였지만 배신하여 사이가 아주 나빠진 '팡그'가 추방되어 지구로 와 클로드와 마주하게 된다. 비슷한 시간 라지 또한 새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과장된 이야기들을 하고 다녔는데, 그것이 과장이라는 것을 아는 과거의 친구와 조우하게 된다. 클로드와 라지 모두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클로드와 라지는 적(?)을 어떻게 무찌르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게 될 것인가.

이 책은 외계 고양이 클로드의 이야기와 '라지'라는 지구 소년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구조인데, 이게 재미있는 포인트다. 다른 생명체가 비슷한 상황을 각각 어떻게 바라보는지 간극이 발생하면서 그 사이에 유머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둘의 상황과 처지가 결국은 그 둘을 의지하게 만드는 부분에서 우정에서 비롯되는 따뜻한 감정 또한 느낄 수 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길고양이를 보면 클로드가 떠오르면서, 저 고양이도 혹시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가 아닐까 상상하게 한다. 1권을 읽지 않았지만 2권을 읽기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 아이 또한 큭큭 웃으며 재미있게 본, SF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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