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초등 뉴스왕 : 과학 편 - 현직 교사 4인이 선정한 60가지 교과 연계 이슈 나는야 초등 뉴스왕
임영진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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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으면 시사 상식이 늘고 어휘력도 좋아진다고 알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가 신문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은 학부모라면(이전 세대 학부모라고 해야 할까. 요즘 시대 젊은 학부모는, 즉 본인이 이미 신문보다는 인터넷 뉴스에 익숙한 세대라면 이렇게 생각 안 할 지도?)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가 초등 고학년을 향하는 시점이니 신문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일단 구독하고 있는 신문이 하나도 없을뿐더러(예전에는 집으로 찾아와 신문을 구독하면 선물을 준다고 홍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은 그런 분들도 뵙기 힘든 것 같다.) 어린이용 신문을 구독한다 한들 아이가 얼마나 읽을까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 나는 신문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건 알지만 동시에 신문이 엄청나게 흥미를 끄는 매체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는 것이다. 신문보다 알차고 즐거운 매체가 너무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익한 신문의 여러 내용들을 놓칠 순 없다. <나는야 초등 뉴스왕> 같은 시리즈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 과학, 영어로 나누어 그 주제에 맞는 여러 신문 기사를 다루고 있는 <나는야 초등 뉴스왕> 시리즈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기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신문 자체를 보며 재미없어 보이는 기사들만 가득해 종이만 넘기지 않아도 된다는(어린이 신문을 구독했는데 아이가 읽지 않아 왜 안 읽는 거냐고 소리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과학 편을 펼치면 첫 번째 기사 주제가 '고양이가 액체라고요?'다. 어른이 봐도 무슨 소리인지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인 아이들이라면 좋아하는 고양이가 액체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기사 안에는 과학과 관련된 단어들이 여럿 등장한다. 고체, 기체, 유변학, 물성 등이 그것인데 아는 단어도 있지만 모르는 단어도 있다. 신문이라 혹은 과학이 주제라 어려운 단어만 등장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사 옆 페이지에 어휘만 정리해서 보여주는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기사 자체도 아이들이 충분히 재미있어할 만한 것들이고, 그 옆에 간단히 내용을 확인하는 코너와 어휘를 정리해 놓은 코너가 있어 유익함이 더 증가한다. 기사 자체도 현직 교사 4인이 선정한 것들로 모두 교과 연계된 이슈들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었네, 이런 관점은 신기하네 하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교과 내용도 습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부 디자인 측면 특히나 색감이 조금 더 다양하게 사용됐다면 아이들이 더 시각적으로 단계를 구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아주 살짝 남지만, 내용이 알차기 때문에 추천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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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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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2024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이기 때문이었다. 믿고 보는 뉴베리 아너상. 매해 수상작들을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밝은 미래 출판사에서 출간 중인 미래 주니어 노블의 16번째 작품인데, 이 책을 읽고 다른 시리즈들도 다 찾아 읽고 싶어졌다.

우선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에 등장하는 사이먼이다. 열두 살 사이먼은 성직자와 아빠와 장례지도사인 엄마와 함께 그린 앤 베어잇이라는 곳으로 이사 오게 된다. 짧게 중려 그앤베인 이곳은 억지로라도 웃으며 견디라는 뜻을 가진 마을이다. 이 책은 픽션이지만 읽다 보면 간혹 픽션이 아닌 것 같단 느낌도 드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이 잘 스며들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점도 그러하고 후에 언급하겠지만 사이먼이 겪은 일 또한 상상 속에서나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랜베에는 전파를 방해하는 모든 기기가 없다. 인터넷, 와이파이, 스마트폰 심지어 전자레인지도 금지된다.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 신호를 듣고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 불편할 것 같은 곳이지만, 사이먼은 진심으로 이곳으로 오고 싶어 했다. 이곳에서 사이먼은 이케이트와 케빈이라는 친구를 만나 여러 사건을 겪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사이먼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는 건 알게 되지만 PTSD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나오지 않는데, 결국 끝까지 읽어보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등장했던 여러 사건과 상황들 속에서 사이먼이 느꼈을 아픔과 고통, 두려움과 무서움 등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상처를 숨기기 위해 했던 사이먼의 여러 행동들에 안타까움과 연민이 들며 사이먼을 비롯한 여러 피해자와 생존자들이 처한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주니어 노블이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처음 받아보고 두께에 놀란 것 같았지만, 읽으면서 점점 사이먼이 왜 이사 왔는지 궁금해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총기 소지가 불법이라 사이먼이 처한 상황과 동일한 상황은 있을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학교 폭력 사건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으니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피해자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주제는 가볍지 않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눈길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별이다. 생존자들은 특히나 빛나는 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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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뭐 어때서요? - 스마트폰 과의존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 슬기로운 사회생활 7
브래드 마셜.린지 해속 지음, 로리안 보헤미에 그림, 김아영 옮김 / 파란자전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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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서 보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이. 핸드폰 좀 그만 보라고 큰 소리 치고 싶지만, 하루 종일 폰만 붙잡고 사는 엄마가 할 말인가 싶어 삼킬 때도 많다. 그만큼 나도 아이도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에이, 그럴리가.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튼폰을 먼저 찾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고, 외출할 때 스마트폰을 놓고 나오면 괜한 불안감에 초조해지는 모습이 떠올라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아이보다 내가 더 스마트폰 중독일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런 책은 함께 읽는 게 좋겠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아이는 인물이 등장하고 에피소드로 예시를 들어주는 책이 아니라고 조금 난감해했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이야기 책 위주에서 정보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책 자체가 어렵게 풀어나가지 않기 때문에 같이 읽기를 권했다. 처음에는 좀 관심 없어하더니 읽으면서 여러 정보를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를 느낀 아이는 책을 술술 읽어나갔다. 엄마, 사람들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시간 하는 줄 알아?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95분씩 틱톡을 한대! 이렇게 읽으며 나에게도 전달해주는 내용들이 유익하고 알찼다.

나부터 전원을 꺼보고, 의식적으로 스마트폰과 거리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여유만큼 내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봐야겠다. 그렇게 하고 난 뒤에야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좀 줄여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우리가 원했지만, 우리가 원한만큼 사용하고 있지 못하는 스마트폰의 장점과 작동 원리(정확히는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보다는 여러 앱이 어떻게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 보게 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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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37번지의 기적 - 수호 나무와 메신저 새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이현주 지음, 박현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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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마루'는 해밀 마을의 초보 우편집배원 소년이다. 마루는 '길잡이' 씨가 보낸 편지를 바람길 37번지로 배달하러 간다. 하지만 36번지 다음에는 38번지가 있고, 사람들은 이 마음에 37번지가 없다고 한다. 또한 '길잡이'라는 사람 또한 모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루는 바람길 37번지로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가'라는 소녀와 만나게 되고 아가와 함께 37번지를 찾다가 '무자비'에게 휩쓸린다. '무자비'는 태풍 혹은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다. 무자비 속에서 그들은 비행기에서 실종된 사람들과 함께 37번지를 찾게 된다. 마루는 길잡이 씨를 찾아 무사히 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해밀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마루는 믿지 않는다.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수호 나무와 메신저 새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사라졌는데, 그 후 거대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그치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루는 이 전설을 크게 믿지 않는데, 주인공 마루가 겪는 상황 속에서 독자는 이러한 전설을 간접 체험하고 더 나아가 믿게 된다. 어딘가에는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가 실제 하지 않을까 하는 믿음 말이다.

이 책은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고 신비롭다.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유심히 보지 못했던, 표지의 특징도 아이가 말해주었다. 메신저 새가 표지에 있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사건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야기에 마음 따뜻한 감동을 주는, 고학년이 읽기에 딱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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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꺼내 보는 세계 나라 : 사회 교과서 편 - 천리길도 교과 상식부터 콩심콩 팥심팥 5
에듀스토리 지음 / 마카롱플러스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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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름 방학이 끝나가고 있다. 방학 동안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왔어야 했나 싶은 마음에 겨울 방학 동안 갈 수 있는 관심 가는 여러 나라들의 항공편을 검색해 보는 요즘. 따뜻한 동남아를 갈까, 맛있는 음식이 많은 일본으로 갈까, 조금 멀지만 큰마음 먹고 미국을 가볼까. 이국 땅이 주는 다른 문화와 분위기는 그 자체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을 만났다. 가 본 나라도 가보지 못한 나라도 책장을 펼쳐 살펴보다 보면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하루 하나 꺼내 보는 세계 나라: 사회 교과서 편>은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는 세계 여러 나라 부분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각 나라의 수도와 위치, 고유의 문화, 여러 특징들에 대해 알차게 담고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 내가 느낀 점은 굳이 사회 교과서와의 연계성을 떠나서라도, 책 자체로 흥미롭다는 것이다. (흥미로운데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니 일석이조지만 말이다.)

관심 있는 나라의 수도, 인구 수, 면적, 사용하는 언어, 종교, 위치, 수도 등을 읽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가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가 본 나라에 대해 읽을 때는 지난 추억도 떠오르고, 내가 겪었던 문화가 반갑기도 하다. 내가 몰랐던 부분이 나오면 체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방문하기를 다짐하게 된다. 이렇듯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특징을 한바닥에 알차게 담고 있어 읽기 쉽고 거기에 어휘력도 한 번 잡아주고 있어 어려운 단어도 크게 문제없이 읽어나갈 수 있게 돕는다.

사회 교과서 편을 읽고 찾아보니 국어 교과서 편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넓고 넓은 세상만큼 우리나라도 면밀히 들여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이 책 또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읽다 보면 상식이 쑥쑥 늘어나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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