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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37번지의 기적 - 수호 나무와 메신저 새 ㅣ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이현주 지음, 박현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4년 8월
평점 :

주인공인 '마루'는 해밀 마을의 초보 우편집배원 소년이다. 마루는 '길잡이' 씨가 보낸 편지를 바람길 37번지로 배달하러 간다. 하지만 36번지 다음에는 38번지가 있고, 사람들은 이 마음에 37번지가 없다고 한다. 또한 '길잡이'라는 사람 또한 모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루는 바람길 37번지로 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가'라는 소녀와 만나게 되고 아가와 함께 37번지를 찾다가 '무자비'에게 휩쓸린다. '무자비'는 태풍 혹은 토네이도 같은 바람이다. 무자비 속에서 그들은 비행기에서 실종된 사람들과 함께 37번지를 찾게 된다. 마루는 길잡이 씨를 찾아 무사히 편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해밀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마루는 믿지 않는다.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수호 나무와 메신저 새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사라졌는데, 그 후 거대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그치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루는 이 전설을 크게 믿지 않는데, 주인공 마루가 겪는 상황 속에서 독자는 이러한 전설을 간접 체험하고 더 나아가 믿게 된다. 어딘가에는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가 실제 하지 않을까 하는 믿음 말이다.
이 책은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고 신비롭다.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유심히 보지 못했던, 표지의 특징도 아이가 말해주었다. 메신저 새가 표지에 있다는 것이다. 신비로운 사건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야기에 마음 따뜻한 감동을 주는, 고학년이 읽기에 딱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