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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뭐 어때서요? - 스마트폰 과의존을 극복하는 10가지 방법 ㅣ 슬기로운 사회생활 7
브래드 마셜.린지 해속 지음, 로리안 보헤미에 그림, 김아영 옮김 / 파란자전거 / 2024년 7월
평점 :

조용해서 보면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이. 핸드폰 좀 그만 보라고 큰 소리 치고 싶지만, 하루 종일 폰만 붙잡고 사는 엄마가 할 말인가 싶어 삼킬 때도 많다. 그만큼 나도 아이도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내가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에이, 그럴리가.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튼폰을 먼저 찾고,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고, 외출할 때 스마트폰을 놓고 나오면 괜한 불안감에 초조해지는 모습이 떠올라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아이보다 내가 더 스마트폰 중독일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런 책은 함께 읽는 게 좋겠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아이는 인물이 등장하고 에피소드로 예시를 들어주는 책이 아니라고 조금 난감해했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이야기 책 위주에서 정보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책 자체가 어렵게 풀어나가지 않기 때문에 같이 읽기를 권했다. 처음에는 좀 관심 없어하더니 읽으면서 여러 정보를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를 느낀 아이는 책을 술술 읽어나갔다. 엄마, 사람들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시간 하는 줄 알아?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95분씩 틱톡을 한대! 이렇게 읽으며 나에게도 전달해주는 내용들이 유익하고 알찼다.
나부터 전원을 꺼보고, 의식적으로 스마트폰과 거리감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여유만큼 내 마음과 감정을 들여다봐야겠다. 그렇게 하고 난 뒤에야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좀 줄여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우리가 원했지만, 우리가 원한만큼 사용하고 있지 못하는 스마트폰의 장점과 작동 원리(정확히는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보다는 여러 앱이 어떻게 우리의 주의를 끌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 보게 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