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이TV 방뎅이 탐정 추리퀴즈 3 - 방뎅이 탐정 vs 인공지능 방울이TV 방뎅이 탐정 추리퀴즈 3
방울이TV 원작, 유경원 지음, 차현진 그림 / 서울문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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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는 개인적으로 만화로 된 책을 크게 권하지 않는다. 가급적 글책으로 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또한 수수께끼나 난센스 퀴즈를 묶어 놓은 책도 크게 반기지 않는다. 말장난 같은 내용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아이는 알고 있는지, 이런 책들을 자주 찾는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으니 부담이 없고, 내용 또한 재미있기 때문일 테다. 엄마인 내가 반기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독서를 막을 이유는 없다. 결국 책은 즐거움을 주는 수단이고, 언제나 학습적인 내용의 책만 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아이는 엄청나게 반기고 나는 조금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방뎅이 탐정이 6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책이다. 전체가 모두 만화 구성은 아니다. 캐릭터가 등장해 말을 주고받듯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역시나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나갔다. 혼자 후다닥 읽으며 답을 추리해 나갔고 본인이 추리한 답이 맞는지 궁금해했다. 방울이 시리즈는 처음 접하다 보니 뒤에 답이 있는 걸 몰랐던 것이다. 뒤 페이지의 답까지 모두 확인하고는 다시 한번 읽으며 즐거워했다.

추리는 저절로 되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사실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활발한 두뇌 활동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독서라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더불어 여러모로 뇌를 굴려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다. 더불어 첫 시작에 읽어보면 좋을 미스터리 책들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유익했다. 아이가 추리, 미스터리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독서를 확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소개해 준 책부터 천천히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만화와 추리를 조금은 꺼렸던 나의 기우를 잠재워 주는 책이었다. 아이가 즐겁다면 그것으로 어느 정도 독서의 목적이 이루어진 것이고, 더불어 독서의 영역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니 유익한 점도 보였다. 방울이 TV의 다른 시리즈들도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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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좀비 마을 샤미의 책놀이터 2
방미진 지음, 김미연 그림 / 이지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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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소재는 어른도 아이도 여전히 관심이 가는 소재다. 인간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것일 수도. 인간이 언젠가(?) 좀비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에.) 기이한 동작을 하고 다른 인간을 공격해 좀비화 시키는 무시무시한 존재. 그런 '좀비'와 '평화'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아 의아했고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 평화로운 좀비 마을이 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좀비가 된 뒤로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일상을 회복했다. 백 년 동안 그들끼리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아간 것이다. 두베 씨와 둔둔이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다! 두베 씨와 둔둔은 좀비들만 살아가는 이 마을에 발을 디딘다. 좀비에게 공격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반전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사람인 두베 씨와 둔둔이 좀비를 무서워하는 것보다, 백 년 만에 등장한 인간을 좀비들이 더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좀비 입장에서 인간은 잡아먹어야(?) 할 대상인데, 그들은 인간을 받아들이고 친구로 맞아준다. 특히 좀비 학교에 간 둔둔을 좀비 친구들이 신기해하면서도 배척하지 않고 어울리는 모습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우리와 다른 존재를 두려워하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찌 보면 그 모든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우리'의 기준이지 않을까 싶었다.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경계할 수 있지만, 함께하는 시간을 거쳐 서로를 받아들여주는 모습을 보고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좀비와 인간의 뒤바뀐 입장이 신선하게 느껴진 듯했다. 아이들이 둔둔이를 보고 먹을 것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년 전에 본 영화 '웜 바디스'가 떠올랐다. 그 영화도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좀비의 이미지를 크게 깨트려 신선한 충격을 주었었는데 이 책 또한 기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좀비에 대한 이미지를 신선하게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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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 - 왕눈이 분식, 떡볶이를 수출하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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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정보가 예전보다 더 공평하게 공개되고 공유되며, 각자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공유 및 공감도 훨씬 수월해졌다. 더불어 경계가 무너졌다. 거리와 시간으로 인해 생겨난 벽이 말이다. 이제 우리는 나와 정반대에 살고 있는 친구와도 버튼 하나로 연락해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외국에서만 파는 물건을 직접 고르고 주문할 수 있고, 배송 또한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이처럼 나와 외부의 경계의 범위가 허물어지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수입과 수출 즉 무역이 어떤 역할이고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유익한 책이 바로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4>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입과 수출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박람회란 무엇인지, 환율이 무엇이고 왜 달라지는 건지 등을 알 수 있다. 동전은 환전이 안 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환전 전용 키오스크가 있다는 것도 새롭고 알게 되었다. 아이가 '직구'라는 표현을 새롭게 배우게 된 계기도 제공했다. 아직 직접적으로 물건을 사지는(주문하지는) 않아 조금은 낯선 개념일 수도 있지만, 아이가 성인이 된 세상은 또 다른 개념의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더불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대해서도 보다 알 수 있었다. 무역에 대해 전반적인 개념을 습득할 수 있는 독서였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 도서를 모두 좋아한다. 일상적으로 흔한 개념이지만 아이에게 설명하려면 무언가 걸림돌이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림과 만화를 넣어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국민, 선거, 세금 등 모두 유익한 소재와 주제였다. 수입과 수출이라는 무역 개념을 넣어 아이가 평소 생활하는 자신의 주변을 경제적인 시각으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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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머리 아이 천백모 가나 열매책장 2
윤수란 지음, 서지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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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르다. 생김새도 생각도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나와 다른 상대를 배척하고 차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경계를 만들고,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일까? 아이와 함께 조금은 심오할 수 있지만, 질문하고 생각해 보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긍정성에 대해 보다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을 만났다.

천백모는 이름처럼 머리가 하얗다. '흰 눈썹'이라는 '백미'라는 이름이 멋져 보였던 백모의 부모는 아이의 이름을 '백모'로 지었는데, 이름처럼 머리가 하얀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염색을 해보기도 하고 아예 삭발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어떤 방법으로도 흰 머리를 감출 수가 없었다. (왜 감춰야 하는지도 의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처럼 머리는 까만색이라는 보편적인 인식 역시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백모의 고민과 문제는 더 부각된다. 아이들이 머리색이 하얗다는 이유로 백모를 놀리고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2학년 때까지 쓸쓸한 학교생활을 하던 백모는 3학년 때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검은 머리 박사가 알려주는 마법 같은 방법을 알게 되고 그 방법으로 친구들을 돕게 된다. 그러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서서히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백모의 희생이 바탕이 된 그 도움은 과연 좋은 선택이 되었을까?

누구나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대머리라면 벗어진 머리를 가리고 싶을 것이고, 커다란 점이 팔이나 다리에 있다면 그걸 가리는 옷을 입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질문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나의 이런 모습을 왜 감추고 싶어 하는지, 꼭 감추어야 할 부분인지 등등을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 나누며 결국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긍정해야 삶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남들과 다를지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부족해 보이는 부분일지라도 누군가가 정한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가 긍정하고 인정하는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초등학생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생각 하나를 건진 것 같아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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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면 행복해 나도 이제 초등학생 30
김영주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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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덕을 (머리로) 모르는 아이가 있을까. 누구나 나눠쓰면, 즉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막연히 나눔을 미화하고 강요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왜냐하면 (조금 극단적이지만) 빌려주는 사람 따로 있고 빌려 쓰는 사람 따로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눔'은 당연히 여기지 않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아름다운 것 아닐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챙겨야 할 준비물들이 늘었다. 색연필, 사인펜, 네임펜, 연필 3자루, 지우개, 자, 풀 등등. 아이는 선생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신 여러 물품들에 이름표를 붙이고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갔다. 하지만 반 아이들이 모두 나의 아이 같지는 않다. 언젠가부터 연필을 빌려 가는 친구, 색연필을 가져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빌려주고 잘 쓴 다음 돌려주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느냐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돌려주지 않아서 돌려달라고 말하니 이유 없이 싫다고 하는 아이, 빌려 간 물건을 잃어버린 아이, 망가트려 주는 아이, 집어던지는 아이까지. 이야기만 들어도 앞으로 절대 빌려주지 않는 게 좋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지안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자주 당연한 듯이 빌려 쓰는 친구 때문에 빌려주기 싫은 마음이 생기고, 대놓고 거절하기 어려워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빌려달라는 요구는 쉬워 보이는데 그것에 응하지 않는 건 왜 이렇게 힘들어 보일까. (이것 또한 강조된 나눔의 미덕 때문이 아닐까.) 지안이가 빌려주기 싫어하는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상황은 언제나 생기기 마련. 지안이가 준비물을 놓고 오는 상황이 생기고, 그때 흔쾌히 빌려주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친구끼리 서로 돕도 도와주는 건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도움 주기와 받기는 바로 잡혀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빌려주기 싫었던 마음속에서 빌려 받고 도움받았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떠올려 한 번 더 넓은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나눔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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