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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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나의 생존 방식이었다.

⋰˚☆ 뭉개지고 흐리고 자글자글한 세계를 근성은 늘 더 선호했다. 지금의 고민을 잊을 수 있는 희미하지만 부드러운 세계를.

⋰˚☆ 지음, 상대의 소리뿐 아니라 침묵의 숨은 뜻까지 헤아릴 수 있는 그 특별한 관계가 우리를 오래 유지시켰다고 안드레아는 생각했다.
다른 음이 따라오긴 하지만 근음은 하나뿐이죠. 당신과 나를 묶어 주는 하나의 음이요.

⋰˚☆ 하지와의 산책은 귀찮으면서도 좋은 점이 많았다. 공기 냄새가 하루하루 다르다는 것, 들꽃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것, 동네 개들마다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나는 하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 계속해서 걷다 보면 가벼워지는 몸, 마음, 그리고 그보다 더 가벼운 나의 유령개. 우리의 무거움은 어디러 떠나 버린 걸까?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낙관적인 사람이 된다.

🫧🤍〰️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의 첫 번째 ! 𓊆ྀི 걷다 𓊇ྀི
받은 첫 날, 책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답니다 ,,, ‧˚₊*̥(* ⁰̷̴͈꒨⁰̷̴͈)‧˚₊*̥
어떻게 책이 영롱 ,,,?
책의 모든 면에 민트색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읽으면서도 책이 예뻐서
기분 좋더라구여 💚✨

#김유담 #성해나 #이주혜 #임선우 #임현
엄청 빵빵한 작가님 라인업으로 읽기 전부터 기대 만발이었어요 ✨🥹

결론 : 기대해도 좋다. 🤍🫶🏻

「 걷다 」 에서는 걷는다는 행위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황톳길 걷기, 뒤로 걷기, 공원 트랙 걷기, 개 산책하기, 흩어지는 걷기 ••
걷기의 종류가 다양한데 각 작품에서 걷는다는 행위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독서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૮꒰ ⸝⸝´ ᵕ `⸝⸝ ꒱ა

제일 좋았던 작품은 !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임선우 작가님의
’유령 개 산책하기‘ 🐶🤍

매번 느끼는 작가님만의 특유의 독특함과 포근함으로 잔잔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ʚ̴̶̷́ .̠ ʚ̴̶̷̥̀ ू)❤
특히 개, 고양이들이 등장하는데 장면을 그리듯 묘사하고 있어서 소설 속 장면들이 눈 앞에 보이듯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힐링이었어요🫶🏻

김유담 작가님의 ’없는 셈 치고‘는 가족의 사랑을 원했던 한 사람의 내면이 참 잘 드러나서 읽으며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ʚ̴̶̷̆ ̯ʚ̴̶̷̆⸝⸝

성해나 작가님의 ’후보‘는 ⭐️재즈 들으며 읽기 꼭 메모하세요.⭐️
사라져가는 오래된 추억들을 회상하며 이제 과거를 보내주는 내용인데요.
90년대의 레트로한 감성이 정말 잘 묻어나서 없던 향수도 불러 일으키는 소설입니다,,, 👍🏻

이주혜 작가님의 ’유월이니까‘는 초반에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요 !
또 읽다보니까 어떤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지 살짝 알 것 같기도 하고 ,,,
명확한 이해는 못했지만 어렴풋한 느낌으로 이해한 것 같아요,, (응?)
어쨌거나 저도 마지막엔 흐으응하고 울고 싶어졌어요 (๑o̴̶̷̥᷅﹏o̴̶̷̥᷅๑)

임현 작가님의 ‘느리게 흩어지기’가 가장 어려웠는데요 ,,,
명길은 어떤 글을 썼을까가 참 궁금했는데 이제 영원히 알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 🥲

이번 「 걷다 」 를 읽으면서 교환독서를 하듯이 이것 저것 메모하며 독서를
해봤는데요 ! 이렇게 읽으니까 더더 깊이 읽게 되고, 참 재밌더라구요 😋
교환독서 도서로도 강추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 #하다앤솔러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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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주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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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걱정 말고 내 손 잡아.
해수가 손을 더듬어 유림을 붙잡았고, 유림도 그 손을 꼭 잡았다. 손을 맞잡자 눈앞의 어둠이 한 발 뒤로 물러나듯 그들의 몸을 이끌었다.
날 믿어. 우릴 막은 벽은 곧 사라질 거야.

✸ 그럼에도 유림이 걸음을 멈추지 않은 건 이 길이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이 보일 터널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계속 걷다 보면 환한 빛을 마주하리라는 작은 희망이 유림의 발걸음을 앞으로 이끌었다.

✸ 중요한 건 어떤 그릇을 가졌느냐가 아니야. 그 그릇이 완전히 깨졌느냐지. 인간은 제 그릇에 금이 가면 뭔 수를 부려서든 그걸 붙이고 살려 하거든. 다신 붙이지 못하게 완전히 박살을 내야, 그래야 새로 지을 수도 있는 건데 말이야!

#하니포터11기 9월 도서로 만난 강성봉 작가님의 𓊆 파사주 𓊇
파사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사주(운명)를 깨부순다는 의미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삶의 여로(passage)입니다.
그래서 책의 표지를 보시면 표지에 파사주의 한자, 책등에는 영어가 적혀 있는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어요 🧐

「 파사주 」 는 하나의말씀이라는 사이비 집단에서 자란 유림과 해수가 벽돌집(보육원)에서 도망쳐나와 여행하는 길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6장의 이야기동안 물, 길, 들, 뫼, 숲, 늪의 장소 이동을 통해 서사가 전개됩니다. 마치 지옥으로부터 떠나온 이들의 순례길과도 같은 여정에서 유림과 해수의 우정과 성장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저는 처음에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이 이 책의 장르였는데요! 중간중간 해수가 하는 가인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비현실적인 소재들로 인해 이건 판타지인가? 하며 아리송했답니다,,, (읽기 전까지 현실 여행 서사인 줄 알았던 나,,)
결론적으로 나중에 가면 모두 이해가 되었답니다 !
초반에 아리송했던 부분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이거구나 ! 싶은 이야기에요.

저는 이 책의 구성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
현재 시점과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이어지며 서사가 진행되는 구성이에요.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 뒷 내용 너무 궁금하자나 ,,~
현재 시점 얘기가 어려워질 무렵 과거 시점 전개로 다시 박진감 ,,
이런 전개가 왔다리 갔다리 이어져서 후다닥 읽게 되더라구요 ,,

또한 이름 디테일이나 사주, 운명, 사이비 종교 등의 소재를 정말 잘 활용해
풍부한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되게 독특했던 지라 초반부에는 조금 어렵고, 적응해야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퍼즐이 맞춰지며 그려지는 큰 그림에 짜릿했습니다.
제 견해가 부족한 탓에 깊은 의미를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와닿은 무언가가 있었어요••• (사이비 종교 진짜 우 👎🏻,,,)

저한테는 새롭고 신선한 소설이었습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하니포터 #하니포터11기 #한겨레출판 #파사주 #강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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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2025.가을 - 66호
자음과모음 편집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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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단1기 로 선정되어 받게 된 자음과모음 계간 문예지 ⭐️

계간 문예지는 처음인데 ,, 이거 모야 ? 구성 완전 알차요 ( ˊ ᵕ ˋ )♡.°⑅
완전 마음에 들어요 !!!!! 🫶🏻

✨ 일단 내부 구성이 군더더기가 없어요.딱 필요한 것만 미니멀하게!
어떤 장르의 글이던지 읽기 편해요 👍🏻
✨ 시, 단편, 에세이, 장편 등 장르별로 골라 읽는 재미 💗
✨ 심사평이나 인터뷰 등은 문학의 지평을 넓게 확장시켜 줘요 🙌🏻
✨ 크리티카에서는 사유할 가치가 있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읽어볼
수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작가성’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 책 러버들이라면 대만족 할 만한 알찬 구성,,, ദ്ദി˶ˊᵕˋ˵)

저는 책 편식이 심한 편이라 소설 위주의 독서만 지독하게 하는데요 !
계간지를 읽어보니 시도 조금 읽어보고,, 에세이도 조금 읽어보고 ,,,
인터뷰도 읽어보고 ,,,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૮꒰ ⸝⸝ ◞ ˬ ◟ ꒱ა ♡

특히 크리티카 장르에서 다루는 글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저도 최근 AI의 발달로 이를 글쓰는 데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진 생산물을 문학의 영역에 포함시켜도 되는 것일까 등의 고민을 개인적으로 했던 터라 ‘작가성’을 주제로 다섯 분의 비평 글을 읽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최근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된 김홍 작가님 에세이가 실려있는데요.
역시나 술술 읽히는 좋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에세이에 담긴 이야기들이 의식의 흐름 같으면서도 얼기 설기 얽혀 이어지는데 너무 재미나게 읽었어요 ☺️

그때 그때 펼쳐서 내가 읽고 싶은 장르의 글을 선택해 읽을 수 있고,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기분 좋은 자음과 모음 계간지 💘
앞으로 나올 겨울, 내년 사계절 호도 기대가 됩니당 🫶🏻

#자모단 #자음과모음 #문예지 #계간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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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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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독한 바다에 새로 등장한 동물군은 이런 것들이었다. 더 이상 고리무늬물범은 존재하지 않았다. (중략) 그리고 독쑤기미도 사실상 멸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얼굴 없는 짐승들의 무리, 즉 화물 드론과 회전항해선, 그리고 자동채굴선이라는 생태계가 번성하고 있다.

🐟 멸종의 정의 자체를 변경해서, 어떤 종의 살아 있는 개체수가 0이 되더라도 전 세계의 바이오뱅크에 충분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면 세계멸종위원회가 법적으로 그 종을 멸정된 것으러 간주하지 않도록 하는 개혁이었다.

🐟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고 복잡하고 재미있는 곤충이 어떻게 그 자체로 가치가 없을 수 있겠는가? 누군가 그 사실을 알아주든 말든,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인류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 끔찍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 처벌은 범죄의 피해자가 집행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가 무엇을 위해 그 처벌을 집행하는지를 인식해야 의미를 가질 수 있다.

🐟🐠🐡🐠🐟🐠🐡🐠🐟🐠🐡🐠🐟🐠🐡🐠🐟

읽는데 조금 오래 걸렸던 <독쑤기미> !
총평부터 내리자면 멸종위기와 자본주의에 대해 아주 예리하게 써내려간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
정말 너무나도 예리했기에 ,, 국가와 기업, 생물보호단체들의 관계성과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따른 파장들,, 이런 흐름을 이토록 치밀하게 묘사하고 예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고 놀랐습니다. 😵‍💫
그만큼 어렵기도 했지만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멸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

일단 소설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데 ,,
문제는 두 인물이 정말 안맞습니다 ~~!!! 🤦🏻‍♀️
하지만 그럼에도 둘은 다른 목적이지만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행해요.
오히려 맞지 않는 둘의 모습을 통해 이상적/현실적인 시각이 보여 좋았어요!
둘은 독쑤기미가 멸종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곳을 방문하여 여러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돼요.

이런 전개 안에 다양한 블랙코미디 요소가 드러나는데요,,
저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내용들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인류는 뼛속까지 자본주의 논리로 흘러가는구나 ,,,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인간의 양심이나 생물종으로서의 책임같은 건 정말 미미한 부분이구나를 느꼈습니다  ಢ‸ಢ 
그냥 다 돈이에요 ,, -> 이 점을 아주 콕 찝어 신랄하게 다루고 있어요 !
매우 날카로운 블랙코미디 소설이랍니다. (그래서 추천,,👍🏻)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다양한 기업체와 국가? 그리고 새로운 산업 기계들의 등장으로 계속 메모하며 읽어야했어요 😢
조금만 집중 안해도 이게 누구지,, 이 기업은 뭐지,,, 다시 앞 페이지를 찾아봐야했답니당 !
이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사진 맨 마지막에 올린 것처럼 독서노트에 간단하게 기업명, 지명들을 작성해두고 보면서 읽으니 훨씬 편했습니다 ㅎㅎ
주제도 그렇고 ,,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아요 🤔

그래도 확실히 읽은 후에 읽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독쑤기미 #황금가지 #독쑤기미멸종을사고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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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홍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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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블랙코미디 소설 ,, 🖤
읽는 내내 감탄하다가 피식하다가 마음이 쓰리다가 정신 차려보니 끝났어요,,

정지아 작가님 추천의 말에서 ‘미스터리와 정치, 자본, 계급, 말만 들어도 현기증 나는 거대 담론들이 얽히고설켰는데, 이상도 하지, 전혀 산만하지 않고 단순하다 싶을 만큼 깔끔하다’라는 표현에 이마 탁 치고 공감합니다.

300쪽이라는 소설 안에 어찌 이리 풍부한 이야기를 담으신건지,,
작가님 완전 천재시다라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

주인공 장은 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담당한 과장인데요.
어느 날 그는 납치를 당했다가 풀려나고, 여러 일을 겪게 됩니다.
동시에 도심에는 ’말뚝들‘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말뚝은 죽은 사람이 ’시랍화‘되는 것으로 눈감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몸은 목질화가 진행되어 틈이 갈라진 통나무처럼 보입니다.
이 ’말뚝들‘은 바다 -> 해변 -> 도심 -> 회사 -> 당신의 앞 으로 이동해와요.
장과 말뚝들은 무슨 관계일지, 말뚝들은 왜 나타나고 사라지는지의 미스테리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지는 블랙 코미디입니다.
(작가님 개그 코드 저한테 딱 맞아서 완전 웃겼어요 ㅋㅋㅋ)

이 소설은 많은 소재가 얽힌 만큼 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읽어봤어요!

💩 첫 키워드는 불행. 그에게 닥친 불행한 일,,
본부장과의 갈등, 연인과의 헤어짐, 고장난 엘레베이터, 납치 등 온갖 불행이 그에게 닥쳐옵니다.
👺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키워드, 거짓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거짓말들을 합니다.
무심코 쓰는 말들(ex. 잘될 겁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에도 거짓이 포함되어 있죠. 이런 거짓말들이 초래하는 결과들,, 나비효과처럼 느껴졌어요.

🤴두 번째 키워드는 신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자본주의에 의해 보이지 않는 계급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소설에서는 이를 그냥 시원하게 양반, 쌍놈, 노비 라고 표현해버립니다. 특히 양반에 대한 풍자가 기억에 남아요 😂

💵세 번째 키워드는 채무
은행원인 장은 채무와 가까운 사이인데요! 채무관계가 다양한 측면에서 다뤄집니다,,, 빚에 대한 관점이 신선했어요.

✧ 작은 부자를 큰 부자로 만들어주는 게 빚이고, 큰 부자를 계속 부자로 있게 하는 것도 빚이었다. 빚 때문에 망한 사업을 일으켜 세우는 것도 빚이었으니 빚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며 세계의 핵심이었다. 그렇다면 세상의 가난은 어디서 오는가? 사람들은 빚이 많아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가난해졌다.

그리고 빚이라는 장치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

💦 네 번째 키워드, 눈물
많은 작가님들이 추천사에서 눈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그만큼 이 작품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왜 사람들이 말뚝을 보고 눈물을 흘릴까 생각해봤는데 결국은 애도를 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말뚝들>은 비교적 최근 있었던 일들을 블랙코미디로 다루고 있어요.
그 중 애도해야할 일들에 대한 메세지를 말뚝과 눈물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참사 희생자, 산업 현장 근로자 사고 피해자들이 떠오르며 애도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

🪖다섯 번째 키워드, 계엄
최근에 우리는 계엄을 겪었죠. 워낙 최근에 있었던 일이고, 아직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렇게 빠르게 작품에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말뚝들>에서는 계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ㅎㅎ 요기가 완전 블랙코미디의 정수였습니다. 💣

저는 읽으면서 풍자, 사회 비판, 철학, 개그 등등 느낌 오는 부분에 인덱스를 열심히 표시해봤는데,, 인덱스가 모자랄 정도로 많이 표시했어요 ू(ʚ̴̶̷́ .̠ ʚ̴̶̷̥̀ ू)
느낀 점을 그때 그때 메모지에 적어서 붙여두기도 했는데 서평쓰려고 다시 펼쳐보니 읽을 때의 소감이 되살아나서 몬가 좀 짜릿하네요 !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 교환독서 각이다 싶습니다.

읽으면서 왜 심사위원들께서 극찬하셨는지,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 되었는지 완전 납득했습니다. 👏🏻
거대 담론들을 다루지만 무겁지 않고 위트 있으면서 경각심을 주는 책입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๑•̀ㅁ•́ฅ✧
완전 강추강추 합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하니포터11기 #한겨레출판 #말뚝들 #김홍 #한겨레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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