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쑤기미 - 멸종을 사고 팝니다
네드 보먼 지음, 최세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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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독한 바다에 새로 등장한 동물군은 이런 것들이었다. 더 이상 고리무늬물범은 존재하지 않았다. (중략) 그리고 독쑤기미도 사실상 멸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얼굴 없는 짐승들의 무리, 즉 화물 드론과 회전항해선, 그리고 자동채굴선이라는 생태계가 번성하고 있다.

🐟 멸종의 정의 자체를 변경해서, 어떤 종의 살아 있는 개체수가 0이 되더라도 전 세계의 바이오뱅크에 충분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면 세계멸종위원회가 법적으로 그 종을 멸정된 것으러 간주하지 않도록 하는 개혁이었다.

🐟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고 복잡하고 재미있는 곤충이 어떻게 그 자체로 가치가 없을 수 있겠는가? 누군가 그 사실을 알아주든 말든,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인류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해 끔찍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 처벌은 범죄의 피해자가 집행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가 무엇을 위해 그 처벌을 집행하는지를 인식해야 의미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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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조금 오래 걸렸던 <독쑤기미> !
총평부터 내리자면 멸종위기와 자본주의에 대해 아주 예리하게 써내려간
블랙코미디 소설입니다 🐟👏🏻🤍
정말 너무나도 예리했기에 ,, 국가와 기업, 생물보호단체들의 관계성과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따른 파장들,, 이런 흐름을 이토록 치밀하게 묘사하고 예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고 놀랐습니다. 😵‍💫
그만큼 어렵기도 했지만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멸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

일단 소설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데 ,,
문제는 두 인물이 정말 안맞습니다 ~~!!! 🤦🏻‍♀️
하지만 그럼에도 둘은 다른 목적이지만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행해요.
오히려 맞지 않는 둘의 모습을 통해 이상적/현실적인 시각이 보여 좋았어요!
둘은 독쑤기미가 멸종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곳을 방문하여 여러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돼요.

이런 전개 안에 다양한 블랙코미디 요소가 드러나는데요,,
저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내용들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인류는 뼛속까지 자본주의 논리로 흘러가는구나 ,,,
멸종 위기종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인간의 양심이나 생물종으로서의 책임같은 건 정말 미미한 부분이구나를 느꼈습니다  ಢ‸ಢ 
그냥 다 돈이에요 ,, -> 이 점을 아주 콕 찝어 신랄하게 다루고 있어요 !
매우 날카로운 블랙코미디 소설이랍니다. (그래서 추천,,👍🏻)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다양한 기업체와 국가? 그리고 새로운 산업 기계들의 등장으로 계속 메모하며 읽어야했어요 😢
조금만 집중 안해도 이게 누구지,, 이 기업은 뭐지,,, 다시 앞 페이지를 찾아봐야했답니당 !
이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사진 맨 마지막에 올린 것처럼 독서노트에 간단하게 기업명, 지명들을 작성해두고 보면서 읽으니 훨씬 편했습니다 ㅎㅎ
주제도 그렇고 ,,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아요 🤔

그래도 확실히 읽은 후에 읽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
기후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독쑤기미 #황금가지 #독쑤기미멸종을사고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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