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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사 - 혁명국가에서 경제대국으로
이영옥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평점 :
아이러니 하다. 이 세상에는 모를수록 더 알고싶어지는 것도 있지만, 모를수록 더 모르고 싶어지는 사실 또한 있다. 중국에 관한 것은 어쩌면 여기에서 후자에 속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 지들 잘난줄만 아는 족속들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최근에는 <장진호>라는 국뽕 전투영화까지 만들어서 자국내 홍보를 하는 나라를 두고 좋아할 우리나라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지식의 어두은 영역은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어진다. 중국이 왜 그와 같은 국뽕을 선전하고 있는지 말이다. 한편으로 중국의 국뽕은 표면적인 선전술일 수 있다. 실제 현재 미국과 중국은 패권전쟁 중이다. 동중국해에서 양국간의 갈등은 치열해지고 있고, 한반도에서 우리군과 미군이 연합훈련을 벌일 때에도 나아가, 경제적인 면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전세계에서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다. 바로, 불평등 문제다. 최근 중국은 자국내 불평등이 국가를 쪼개는 데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사회 전반위에서 각정 금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사교육 금지와 같은, 얻허게 보면 자유주의 국가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유의 문제인 것들이 중국에서는 금지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떤 이름을 붙이건 가에, 한 국가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자유 또한 필요하지만, 사히 전체에서 차별이 발생하고 그것이 극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다시 사회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절제 혹은 종속 또한 필요하다. 중국은 시민들이 그것을 자발적으로 할 수 없으니 가제적으로 그와 같은 것들을 하는 것이고, 미국은 단계적으로 이를 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중국이란 나라 자체를 비관적으로 비판적으로만 보면 우리는 중국이란 국가가 인류 공통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또한 할 수 없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을 중국이 먼저 시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눈치 못챌 수 또한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해당 분야가 불평등 뿐이겠는가. 우리는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너무도 가볍게 알지만, 이는 적을 아는 것도, 나를 아는 것도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마찰이 불가피해진 시기에, 우리가 <중국현대사>를 읽어야 한느 r서 또한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현재의 중국이 만들어지기까지, 중국에선느 어떻나 일이 있었고, 또 그 사회의 특성상 어느쪽으로 변할 수 있을지. 이 책은 그런 작은 나침반이 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