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평점 :

글을 잘 쓰는 법이란 무엇일까. 누가 특정한 방법을 알려준다고 잘 쓰게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잘 쓰여진 글은 왜 언제나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패턴이란 것은 왜 누구의 입에서도 똑같이 나오는가.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잘 쓰는 글이란 것은 AI도 할 수 있는 일잊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AI가 과연 좋은 글을 생산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럴수도 잇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AI가 쓴 글이란 이 세계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는 없는 것일 게다. 이유는 간단하다. 못 쓰여진 글이라 하더라도 그 그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사회적 의미는 다양하다. 기술적으로 AI가 좋은 글을 쓸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AI가 쓴 글이란 것을 사람들이 안다면, 아무리 마스터피스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그 글을 평가절하 할 것이다.
글을 잘 쓰는 법이란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측면이다. 수없이 글을 써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기술은 누가 어떠한 상태에서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 <뉴욕타임즈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은 바로 그런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솔직하게 써라!”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글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던 사람이, 쓰는 글도 그것은 좋을 수 있다. 왜? 그 사람만의 이야기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왜 살인자들의 수기가 정보 가치가 높은가. 그것은 해당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적고, 도 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라들이 적기 때문이다. 왜 사랑이란 콘텐츠는 언제나 잘 팔리는가. 그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글이란 것은 결국 마음을 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희귀해서 잘 팔릴수도 있고, 혹은 보편적인 무언가를 자극하기 때문에 잘 팔릴수도 있다.
<뉴욕타임즈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이 말해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그런 솔직함을 어떻게 하면 섬세하게 발하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세련된 것만을 찾아서는 안된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사람이 뛰거나 날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기초체력을 다져 다리의 힘을 키우고, 그리고 천천히 세련된 걷기 방법을 마스터 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기초체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