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 카이사르부터 히틀러, 케네디까지 그들이 선택받은 11가지 힘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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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무엇인가? 국민이 통치를 한다는 이념인가? 물론 답은 No. 민주주의는 이념이기 보다 정치 체제라고 하는게 맞다. 민주주의를 뜻하는 Democracy라는 뜻을 보아도 그렇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민주주의를 이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박근혜를 내쫓았던 촛불집회 이후 더더욱 그렇다. 민주주의는 구조다. 시민들이 정치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하고 있고, 그 전제 위에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정치를 건설할지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변질된 민주주의는 마치 게임처럼 되버렸다. 현재 지방선거가 진행중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은 정치를 뭐 그따위로 하는데, 누굴 뽑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여와 야라는 수식어만 바뀔뿐 그놈이 그놈이라는 인식이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무엇인가. 선거를 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인가? 우리네 민주주의에 대한 이념적 인식은 87년 그리고 2016년 두 차례의 거대한 집회로 인해 굳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선거만이 민주주의라면 그것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긴 하지만 미눚주의의 열매는 아니다. 꽃이피고 열매가 맺히려면 꾸준히 나무를 관리해야 한다. 물을 주고, 병이 옮을 것 같으면 약을 쳐야 하며, 가지치기도 해 줘야 한다.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네 인식은 이렇지 못한 것 같다. 오로지 선거로만이 민주주의가 해서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선거의 사례들을 조명했다. 선거를 통해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 선거를 통해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 등. 민주주의라는 체제 위에서 선거가 시작되면서부터 있었단 다양한 사례들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고 선거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재미있는 책 이었다. 비록 선거를 통해 봤다는 것. 선거의 국면에 있어서만이 정치를 좁게 만든는 면이 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거가 얼마나 민주주의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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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학 한입에 털어 넣기 - 경제학 초보자를 위한 입문의 입문
사카이 도요타카 지음, 신희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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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번에 한 강의에서 아이들에게 무차별 곡선이나 한계빙용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참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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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가 있었다 - 헌법 정신과 문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다
김석현.정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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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 그것은 곧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를 시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눈이 먼 장님은 더듬더듬 거리며 코끼리의 몸통과 다리 이곳저것을 만진다. 거칠면서 부드러운 코끼리의 피부. 넓은 코끼리의 귀. 굵은 다리. 뭔지 모를 기다란 것. 그나마 동물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은 코끼리의 몸이 어떤 것이고, 머리는 어떤 것이며, 꼬리는 이것 정도를 생각하며 코끼리란 동물을 하나하나 알아 갈 것이다. 만약 이 장님이 일반적인 동물. 만약 외계의 코끼리와 조우했다면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리 부분이 코끼리의 얼굴이 될지도 모르고, 몸통 부분은 머리, 코끼리의 꼬리가 코일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는 그렇다. 가장 원론적인 선언. 시민들이 정치에 직접 개입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가정도 여기에는 없다. 사람들이 차근차근 자신들만의 방식에 따라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뿐이다. 인류가 만든 그 어떤 것보다도 각 나라의 민주주의만큼 다른 것은 없을 것이다.

나는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과거의 문화는 중요하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떠한 약식을 갖고 있는 것.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만드는 것이 문화고 그 문화를 제도화 한 것이 그 나라의 정치며 민주주의다. 그렇다면 문화는 계속해서 정착되어 있는 것인가? 문화의 발전이란 어디서부터 오고, 어디로 향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문화의 발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 되는가?

나는 미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문화인이라고 생각을 한다. 가장 배고픈 자리. 한 나라가 미래의 방향을 나아가는 과정의 최전방에서 가장 배고프며 새로운 것을 머리에서 자내려는 사람들. 그것이 문화인들이다. 물론, 단순히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든데 궁국적임 삶의 목적을 둔 사람들이긴 하지만,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에 쓰레기통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눈요기 거리도 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오래도록 남아 사람들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가 방해하고 막은 것은 인간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이런 표현이다. 박근혜의 블랙리스트는 단순히 자신들을 비판하는 문화인들의 목소리를 막은 게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가치들이 생산되는 일을 막은 것 이었다. 9473명의 목소리를 막았다는 것은 9473 X N개의 생각들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막겠다는 1차원 적인 생각이 다가올 우리 미래에 영향을 미칠 해악은 그래서 상당했다.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라는 책을 읽으며 한가지 마음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그건 백범 김구 선생이 이야기한 문화 강국에서 였다. 옛날에는 문화강국이라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무슨 말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의미도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내 머릿속을 떠돌아 다니던 문화강국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지를 나는 천천히 느끼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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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이해 경희대학교 국제학연구원 학술총서
우승지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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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너무 완벽한 존재라고요. 사실 그들은 무서운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렇게 완벽한 존재는 아닙니다. 싸이코패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비판을 한 이수정 교수의 말이다. 사이코패스는 우리가 흔히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소제다. 그들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평범해 보이는 사건도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면 스릴러물로 바뀌고, 그들의 천재적인 살인 기법은 사람들을 경악시키면서도, 마치 우리의 감정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하지만 이렇게 미디어를 통해 사이코패스를 접한 사람중에 사이코패스를 실제로 본 사람들. 사이코 패스를 직접 만난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사이코패스에 대해 우리는 기억을 선택할 수 없다. 미디어의 일방적인 사이코패스에 대한 묘사는 우리로 하여금 사이코패스에 대해 단일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것은 어쩌면 견고한 것도 아니다. 일방적일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외계인이나 상상의 동물에 대해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처럼, 사이코패스 또한 미디어가 집대성한 것이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목격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대처하는 자세다. 우리는 그들을 같은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두려워 할 뿐이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우리의 이러한 생각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북한을 그저 두려운 존재로만 생각한다. 호전적인 사람들이고 언제 남한을 공격할지 모르며, 나라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군인이 될 수 있는 국가. 솔직히 나는 무서웠다. 군대에 있을 때 영상을 통해 본 북한의 모습은 그랬다. 원숭이처럼 나무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행동이 똑같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심지어 정신무장까지 되어 있다. 그렇게 나는 부한을 이해했고, 그것이 북한 자체였다. 솔직히 말해서 군대를 제대해 사회에서 북한을 본 것 또한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북한 사람들을 병들어 있고, 고통받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안의 사정을 밖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바깥 사람들도 위성 사진과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북한의 사정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불투명한 북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언론에서 이야기 되는 것.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 그들이 말하는 것 또한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국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가라 해도 그 국가에는 다양한 면이 있다. 북한도 다르지 않다. 호적적이다. 과연 호전적이기만 할까? 전쟁을 원한다? 이 세상에 정말 전쟁을 원하는 집단이 있을까? 미국과 붙을 깡을 갖고 있을까? 정말 그럴까? 최근 풀어진 TV를 통해 본 김정은 위원장의 다각적인 모습. 입체적인 모습은 우리가 갖고 있던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한 순간에 허물어 버렸다. 김정은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보여주듯, 오직 단일한 하나의 모습은 그렇게 강력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남북 관계의 이해를 읽고 나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북한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 단순히 북한을 한면으로. 마치 일반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에 대한 환상. 그들은 완벽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듯, 북한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는 그런 국가가 아니었다. 정치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북한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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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입니다만 - 지금, 여기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라문숙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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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입니다만>. 읽는 내내 내가 사회 생활을 할 동안 집안에서 집안 일을 하고 있을 아내 생각이 났다. 사회 생활을 하는사람들. 즉 대부분의 남자. 집안 일을 해보지 않았을 사람들의 입장에선 집안일에 대해선 청소와 빨래 그리고 음식 준비라는 추상적인 차원밖에 생각할 수없을 것이다. 집안일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그 일을 반복하면서 자기 자신을 매순간 바라보는 아내에 대한 상각은 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 <전업주부입니다만>은 그런 일. 즉 집안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보면 집안일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하고 무궁구진하며 생각할 거리가 많은지를 알려준다.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단순이 전업주부가 하는 일들을 나열하지 않고, 집안일 하나하나를 하는 한 주부의 감정들이 문맥마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집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 간 것에 대해 무엇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갔다 왔다와 같이 무미건조하게 쓰지 않고, 이 책에서는 화자가 어떠한 마음으로 음식을 샀는지, 음식을 고를 때 어떠한 마음을 갖고 골랐는지, 집으로 돌아올 때는 어떤 생각을 하며 돌아왔는지가 귀엽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잘 표현됐다.

이 책은 주부의 일이라는 너무나도 흔한 주제를 책으로 냈다고 누구는 이야기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집안일이라는 것을 해봤는지 궁금하다. 전업주부들은 가족 구성원의 속옷을 빨며, 음식을 장만하며 가족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 집안일을 하는 기계가 아니러, 집안 곳곳에 자신의 애정을 묻어두는 것 같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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