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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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655

2018년 03월 13일 완독​.

 

"로보텀은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이다" _ 스티븐 킹

 

 

 

'조, 네가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어떤 감각에 가장 의존할 것 같나?'

 

'청각'

 

'그렇지. 그러니 청각은 곧 너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되겠지.'

 

 

 

 모든 시작은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심리학자와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범인과의 치열한 두뇌싸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의지할 거라곤 단 하나, 청각.

진실을 판단할 유일한 방법은 수화기 너머에 들려오는 소리뿐.

이 소리에 내 청각을 집중 시킨다.

 

​ 범인은 청각만을 의존하게 되는 전화상의 심리를 이용해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마치 단단히 잠긴 자물쇠를 하나하나 풀어 가듯이 사람의 마음을 풀어나간다.

철컥. 열리는 순간 범인은 헤집고 다닌다. ​마음을.

 

 피해자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살한다. 스스로 죽는 걸 봤기에 아무도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모든 건 범인이 시킨 일이다. 어떻게?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신의 아이는 내가 데리고 있으니 내 말에 따르라고 한다. 겁에 질린 아이의 엄마는 그가 시키는 모든 걸 따르게 된다. 자살하라는 말에도 말이다.

 실제 아이를 납치하지 않고도 청각밖에 의지할 것이 없는, 전화상의 심리를 이용해 자살하게 만든다. 범인은 이렇게 한 명 한 명 죽여나간다.

 

 소설 속의 소재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전화, 모성애.

 

모든 것을 내어 줄 찌라도 내 아이만큼은 살리겠다는 엄마의 모성애를 ​이용해, 단단히 잠겨 있어 넘어올 것 같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어미의 간절함을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을 집어삼킨 것이다. 걸려들지 않을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안돼!'라고 외쳐본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한 줄 생각 : 보이스 피싱에 걸려들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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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4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다모 2018-03-14 17:15   좋아요 2 | URL
여유를 가져야 된다는 말씀에 공감되네요^^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2018-03-14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14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3-15 0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유괴를 묘사한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어머니의 모성애를 부각하는 연출이 많아요 이런 클리셰가 ‘여성=모성‘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것 같아서 별로예요. ^^;;

아다모 2018-03-15 18:50   좋아요 1 | URL
흠 이런 연출들이 많은가보군요 다른 소설에서도 이런부분이 있나 유심히 봐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