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1 - 전쟁의 서막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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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8 완독
1권 pp. 1~266.
2권 pp. 1~275.

<뛰어난 전략가, 을지문덕>

살수대첩과 을지문덕.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두 단어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 시킨 을지문덕의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화자되고 있으니까. 사실 이때 수나라의 군사는 전투병만 113만, 짐 나르는 부역자가 120만, 도합 233만 이나 되는 대군이다. 어떤 역사학자는 300만으로 보기도 하지만 200만이어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출정만 하더라도 몇 달이 걸리는 만큼 대군을 이끌고 전쟁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 반해 고구려 군사는 고작 16만. 그것도 전국 각지에서 끌어모은 병력이다. 이렇게 차이 나는 전력에도 불과하고 을지문덕은 치밀한 전략으로 중원을 통일할 만큼 막강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인 줄 알았건만. 실로 대단한 일이다. 임진왜란 때 바다를 지키던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육지는 을지문덕이랄까. 삼국사기 열전에 2번째로 언급되는 만큼 비중 있는 인물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김유신, 이순신만큼이나 대단한 업적을 세웠지만 그에 관한 기록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을지문덕의 공을 삼국지만큼이나 널리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2권으로 나뉘지만 책의 두께가 얇아서 금방 읽힐 것이다. 하지만 두껍지 않아서일까? 내용이 세심하진 않다. 마치 눈대중으로 간을 맞추는 엄마의 큰 손 같은 느낌이다. 역사서에 을지문덕이 많이 언급이 되지 않은 것도 한몫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아니다. 만약 빠르고 간단 명료한 전개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만큼 읽기도 편하다. 이렇게라도 을지문덕의 생애를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한 줄 평 : 책 제목이 살수라고 해서 암살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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