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1~440.
2019년 01월 29일 완독.

워낙 유명한 소설가 중에 한 명이지만 정치적인 내용도 더러 다루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작가다. 많은 소설을 출간했지만 이번에 읽은 건 카지노라는 책이다. 김진명 소설 대부분은 실화를 모티브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내용을 완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실제와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평소 내가 생각해 볼 수 없었던 점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짚어주는 부분은 좋다. 이 책 역시 그런 기대감을 안고 펼치게 되었다. 카지노라는 소재를 통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 기대한 것이다.

카지노는 게임일까, 도박일까

소설 속 남주인공은 카지노를 게임이라고 말하고 여주인공은 도박이라고 말한다. 게임과 도박이라는 시각 차이를 통해 돈이라는 인간의 욕망과 타락을 보여주고, 카지노를 직업 혹은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지 다루고 있다. 여기까지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인 것 같다. 하지만 도박 소설은 인물의 심리적 묘사가 세밀해야 하는데 빠른 전개 때문일까, 감정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에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만남부터 인연 쌓기까지의 과정 등등 억지스러운 우연의 일치가 많고, 개연성도 부족해서 소재는 참신했지만 킬링타임 정도로만 생각하고 읽기를 추천한다. 김진명의 ‘고구려‘같은 소설을 기대했다면 읽지 않길 바란다.

● 한 줄 생각 : 쉽게 번 돈도 어렵게 번 돈도 쉽게 잃는 것이 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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