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배송에 2주 걸립니다. > 세 편의 영화를 한 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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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스티븐 킹 지음 / 영언문화사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스티븐 킹 씨의 중편집 'Different Seasons'의 완역본입니다. 가을 부분인 '무서운 동심'은 'stand by me'란 제목으로 영화화되었었죠. 롭 라이너 감독에 고 리버 피닉스가 꽤 앳된 모습으로 출연한 영화였죠. 이 번역본이 출간될 당시에는'쇼생크 탈출'이 영화화되지 않아서 '스탠바이미'란 제목이 붙은 것 같군요. 이 외에도 '여름' 부분도 비디오 출시되었다고 하는데요, 거의 영화소설집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래서인지,'사계', '쇼생크 탈출', '미드나잇 시즌' 등으로 각기 다른 제목을 붙여서 경쟁적으로 번역출판되기도 했는데, 스티븐 킹 씨의 작품치고는 예외적인 인기라고 할 만하군요. 과연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된 건지 좀 궁금합니다.
'쇼생크 탈출'은 설명이 필요없이 유명한 소설인데,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은 후 영화를 봐서인지 영화가 소설을 못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건 프리맨이 백인죄수들에 둘러싸여있는 것도 어색하고, 앤디 듀프레인 역의 팀 로빈스는 원작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더군요. 아무래도 소설쪽이 짧고 전개도 빠르고 더 흥미진진합니다. '여름'은 전 나치장교와 소년의 기묘한 우정 이야기인데요, 역시 재미있습니다. '가을'은 킹 식의 성장소설이랄까요. 영웅이 되기 위해 시체를 찾아 숲속으로 가는 소년들 이야기입니다. '겨울'은 상당히 오싹한 느낌을 주는데, 공포소설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군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중편집이고, 작가후기까지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