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정말 가르쳐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제 앞가림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아이들 마음속에 뜻이 자리 잡도록 기다려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뜻이 있으면 공부는 자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금방 된다. 남이 공부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고, 마음속에 없는 뜻은 남이 절대로 불어넣어줄 수 없다. 이 세상에 발붙이고, 이 험한 세상을 제 힘으로 헤쳐나가게 하자면 남을 밀쳐내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고 서로 도와야 하는 것임도 가르쳐야 한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54

자기가 아니면 그 일이 안 되어 세상 한 귀퉁이가 결정적으로 빌만큼
그 일을 꾸준하게 즐겁게 해내는 지혜는
스스로의 구원이고 또한 세상의 구원이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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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는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자신만의 문체에 담아낸 작가이다. 그의 삶 역시 그의 문학처럼 어두운 고독과 불안, 망설임 그 자체였지만, 그에게도 임종 직전 잠깐 비친 햇살 같은 행복한 몇 달이 있었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5

41회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임종하기까지 1923년 겨울을 그는 도라 디아만트라는 지순한 젊은 여성의 보살핌 가운데서 보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에서 천문학적인 인플레가 벌어졌던 겨울이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결핵을 앓아야 했고, 불을 켜고 글을 쓸 석유램프도 아쉬웠던 참으로 가난한 행복, 그것이 카프카가 누린 짧은 행복이었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5

목숨이 소진해 가는 세기의 작가가 한 소녀를 위하여 쓴 30여 통의 인형 편지들. 언젠가 내가 베를린에 갔을 때, 한 미국인 카프카 연구가는 80여 년 전에 쓰였다는 그 편지를 찾아 베를린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어수선한 한 시절을 넘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되기도 했던 대도시 어느 귀퉁이에 그 옛날 소녀가 살아 있어 여태 보관하고 있던 종잇장들을 내어주겠는가. 아름답지만 하도 허황해서 가볍게 읽었던 그 기사가 이상하게도 요즘 시간이 가면서 자주 떠오른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7

인간의 고통에 눈 밝기에 거짓말인 그런 글을 쓰는 황당한 사람 한 명이, 또 그런 글과 그런 인간이 소중한 줄 알기에 몇 장의 종잇장을 찾아 헤매는 황당한 사람 한 명이 이 삭막한 세상에 빛을 밝힌다. 허구로써 현실을 감내해 보려는 것, 그것이 문학의 진면목이 아닐까 싶다. 또 그런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인문학의 진면목일 것이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8

누군가 대단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세상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 한 줌 보잘것없는 청중을 위해서 그토록 혼신의 힘을 쏟던 모습이 어떻게 잊히겠는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사람의 모습 중 하나이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23

사람인지라 때로 택해서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후회가 아주 없을 수야 없다. 그래도 온 지혜를 모아서 어렵사리 한 선택, 혹은 한때 좋아했던 추억이 묻어 있는 선택, 혹은 정말이지 그렇게밖에는 할 수 없었던 저 어려웠던 선택을 기억하며 견뎌가야 하지 않을까?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32

세상의 일은 다 어렵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하면서, 이를테면 내가 죽지 못해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제 일인걸요" 하면서 성실히 임하는 것은 많이 다를 것이다. 일의 성과도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일하는 사람의 삶의 질이 다를 것이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함으로 하는 것이 지금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까.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37

"제 일인걸요." 현실인식과 책임감과 자긍심까지 배어 있는 이 말을 나는 사랑한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37

아이들은 아이들일 때 놀아야 한다. 놀아야 몸도 마음도 튼튼해지고 주위를 살피며 세상 이치도 깨닫고, 무엇보다 심심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가운데 진정한 창의력이, 생각이 자란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43

길 건널 때도 부모는 그저 차 조심이 아니라, 왼쪽 먼저 보고 다음은 오른쪽 보라고 가르친다. 아이들은 차에 대한 공포심이 아니라 대응 방법을 배울 것이다. 우선 자기를 지키고, 자립심을 키우고, 남을 배려하는 그런 걸 부모들이 가르치는 것 같았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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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의 충격 때문에 붕어빵이 비루하고 재미없어졌다. 전역 후 두달쯤 방에 붙어살았다. 방바닥에도 달라붙어보고 벽에도 달라붙어보고 집 안에 굴러다니는 먼지들과 사이좋게 친구처럼 지내다가 아버지가 집에 오면 잽싸게 구석으로 굴러갔다가 하여간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알라딘 eBook <풀빵이 어때서?> (김학찬 지음) 중에서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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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레 씨 내외가 평생 보살핀 사람이 먼 극동에서 온 조그만 독문학자 한 명 뿐이겠는가. 그 댁에 머물던 때, 그 집에 쌓인 수많은 편지를 보고 여러 일화를 들으면서 그의 생애가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던지.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8

중한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으면서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배려해주었던 친구 에리카. 그녀는 아름다운 글라디올러스 밭을 내게 보여주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온 힘을 다해 걸었다. 그리고 꽃을 지고 가는 내 뒷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선물로 보내주었다. 그 자신은 골수암 말기 환자로 며칠을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형편이었다. 무엇일까, 마지막 문턱 앞에서 사람에게 그런 초인적인 배려와 아름다움을 부여한 힘은.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8

삶 자체로 기쁨이고 선물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든든한지. 그들의 아름다운 삶을 전하고 싶은 욕심,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9

"맑은 사람들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시詩를 위하여"
그것이 맑은 사람들의 집, 여백서원의 모토이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2

작은 쪽지를 유리병에 담아 망망대해에 띄워보는 심경이다. 누구에겐가 가닿을 수 있을까. 그러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 쪽지 같은 글을 쓰며 내 나름으로 깨친 작은 삶의 지혜들이, 귀한 사람들의 마음의 해안에 가닿았으면 좋겠다. - <인생을 배우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61285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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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 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 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새로워져야 하고, 재발견해야 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무시되어선 안 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 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 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 오드리 햅번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16434 - P6

에꾸아무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아는 에꾸아무는 케냐의 투루카나에 살고 있는 일곱 살짜리 소녀입니다. 수줍게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패이는, 정말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사금 캐러 간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있습니다. 동생은 어디가 아픈지 계속 칭얼대며 누나를 힘들게 합니다. 에꾸아무는 그런 동생을 안아주었다가 힘들면 도로 뉘었다가 하고 있습니다.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16434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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