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의 왼편, 낮은 소리 건반 쪽에 앉아 오른손 약지로 가만가만히 기워내는 <비창 소나타> 2악장의 애달픈 선율. 한쪽 귀를 가만히 피아노에 대봅니다. 높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한 베토벤이 낮은 음역에서 노래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 안인모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8489 - P306

가득 고인 눈물을 차마 떨구지 못한 채 살았던 베토벤. 드디어 그를 만납니다. 파테티크(Pathétique). 비장하게. 아다지오 칸타빌레(Adagio Cantabile). 느리게 노래하듯이(여기서 프랑스어 Pathetiqué는 ‘비창’보다는 ‘비장(悲壯)’이 좋은 해석입니다). -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 안인모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8489 - P307

친애하는 베토벤,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주인을 잃고 슬퍼하고 있네. 끊임없는 노력으로 모차르트의 정신이 하이든의 손을 거쳐 자네에게 가닿기를 바라네.

- 발트슈타인 백작의 편지 중에서 -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 안인모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8489 - P311

첫사랑 엘레노레

베토벤은 빈에서도 엘레노레와 편지를 주고받아요. 5년 후, 그녀는 의사가 된 베토벤의 친구 베겔러와 결혼해요. 베토벤은 베겔러에게 편지를 쓸 때, 엘레노레의 안부를 함께 묻곤 합니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의 여주인공 이름이 레오노레예요. 어딘지 익숙하지 않나요? 베토벤은 첫사랑의 그림자를 자신의 작품 속에 남겨놓았어요. 그녀의 이름은 연주회용 서곡 <레오노레>에도 등장합니다. -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 안인모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8489 - P312

<론도 카프리치오>, Op.129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

베토벤이 스물다섯 살 때 작곡한 이 곡은, 어느 날 동전 하나가 마루의 벌어진 틈으로 빠져버리자 동전을 찾지 못해 화가 난 그가 동전 굴러가는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곡입니다. 베토벤의 비서로서 그의 전기를 출판한 쉰들러가 이 곡에 가상의 스토리를 입힌 것인지, 실제로 베토벤이 증언해주었는지는 알 길이 없어요. 하지만 피아노의 16분음표들이 마치 동전이 도망가듯 굴러가는 모습을 묘사한 듯해서 재미있을 뿐 아니라, 쉰들러가 붙인 이 곡의 제목은 베토벤의 불같은 성미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 <클래식이 알고 싶다 : 고전의 전당 편>, 안인모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8489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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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00년을

설명할 수 없는 이는

하루하루를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가게 되리라.

- 괴테 -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4833 - P8

모든 윤리의 가장 중요한 근본은 중용의 법칙, 또는 상호주의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타인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법칙 말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타인이 내게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우리도 타인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04833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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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나는 무력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삶의 방식과
내 주변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선택권이 내게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이룬 값진 결과가 아닌가.

- <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그레이스 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28531 - P5

언제 다시 돌아올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그런 계획 따윈 없었다. 그냥 떠나야만 했다. 죽을 만큼 이렇게 살기는 싫어서 죽을 힘을 다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었다.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바꾸면 나 또한 바뀔 수밖에 없을 거라고 믿었다. - <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그레이스 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28531 - P26

같은 길이라도
그들이 간 길과 내가 갈 길은
속도도, 걷는 모양새도, 경치도 다르다.
무엇보다 그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다르다.
그런데도 무서운 경고가 더 크게 들리는 법,
그래서 망설인다.
하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면
부정보다 긍정을, 비관보다 낙관을 깨닫는다.
나도 그랬다.
유학 생활 내내 나를 지배한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오면 참 좋았을 텐데. - <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그레이스 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28531 - P29

일단 잘 적응하고 살면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자.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
그것만이 처음 목표였다.
그다음의 미래는
너무 멀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 <스물여섯 캐나다 영주>, 그레이스 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28531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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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는 독일의 건축가 미스 반데어로에의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 철학을 제품 디자인으로 구현했을 뿐 아니라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스 앤 모어(Less and More)’나 ‘레스 벗 베터(Less but Better)’ 모두 그의 디자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덕이다. 포스트모던으로 전 세계가 들썩거린 시절에 건축가 로버트 벤투리가 발명한 반(反)모더니즘적 경구 ‘레스 이즈 보어(Less is Bore)’가 한참 유행하기도 했지만, 이 시기 또한 무사히 지나갔다. 그러나 디터 람스의 디자인은 ‘덜할수록 좋다’만을 고집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레스(Less)’, ‘모어(More)’, ‘베터(Better)’ 사이의 다이내믹한 역학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미덕이 좋은 디자인에 더 적합한지를 고민했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더욱 분명한 사실은 그가 한 번도 디자인만을 위한 디자인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윤혜정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524 - P125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장장 10여 년 동안 수정을 거듭해 완성한 ‘디자인 10계명(10 principles for good design)’, 그의 시대부터 우리의 시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철칙은 그를 예술 역사 한가운데에 세울 만하다. 1. 혁신적일 것 2. 제품을 유용하게 할 것 3. 아름다울 것 4.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할 것 5. 정직할 것 6.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을 것 7. 오래 지속될 것 8.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할 것 9. 환경 친화적일 것 10. 가능한 한 최소한일 것. 치열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사유, 고민과 질문이 녹아든 이 법칙을 설사 어떤 스타 디자이너가 새로 써 보겠다고 덤볐다 해도 이를 능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윤혜정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524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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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관한 한 그대의 할 일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Your task is not to foresee the future, but to enable it.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éry - <그림의 힘 2>, 김선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046 - P27

특히 추가적인 실험에서는 오방색을 활용한 그림이 심신의 변화를 유도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오방색이란 적색, 백색, 청색, 황색, 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말하는데, 이 색들이 우리 몸의 각 기관과 연결된다고 보는 한의학의 음양오행 사상과 연관이 있는 것이었죠. - <그림의 힘 2>, 김선현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80046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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