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람스는 독일의 건축가 미스 반데어로에의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 철학을 제품 디자인으로 구현했을 뿐 아니라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스 앤 모어(Less and More)’나 ‘레스 벗 베터(Less but Better)’ 모두 그의 디자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덕이다. 포스트모던으로 전 세계가 들썩거린 시절에 건축가 로버트 벤투리가 발명한 반(反)모더니즘적 경구 ‘레스 이즈 보어(Less is Bore)’가 한참 유행하기도 했지만, 이 시기 또한 무사히 지나갔다. 그러나 디터 람스의 디자인은 ‘덜할수록 좋다’만을 고집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레스(Less)’, ‘모어(More)’, ‘베터(Better)’ 사이의 다이내믹한 역학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미덕이 좋은 디자인에 더 적합한지를 고민했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더욱 분명한 사실은 그가 한 번도 디자인만을 위한 디자인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윤혜정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524 - P125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장장 10여 년 동안 수정을 거듭해 완성한 ‘디자인 10계명(10 principles for good design)’, 그의 시대부터 우리의 시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철칙은 그를 예술 역사 한가운데에 세울 만하다. 1. 혁신적일 것 2. 제품을 유용하게 할 것 3. 아름다울 것 4.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할 것 5. 정직할 것 6.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을 것 7. 오래 지속될 것 8.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할 것 9. 환경 친화적일 것 10. 가능한 한 최소한일 것. 치열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사유, 고민과 질문이 녹아든 이 법칙을 설사 어떤 스타 디자이너가 새로 써 보겠다고 덤볐다 해도 이를 능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윤혜정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91524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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