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재방식과 유한한 지구의 공존
지구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력이 자연의 거대한 힘과 겨룰 정도가 되는 인류세에 들어섰습니다. 인류세에서 물질적 진보는 세상을 더 문명화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시달리는 지구에서는 무질서와 불확실성으로 과거에서 미래를 이어주던 끈이 닳아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는 미래의 안내자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유한한 세계를 무한한 세계처럼 살아서 생긴 일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위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9/361p)
하느님과 돈의 세계관
극단적으로 말해서, 중세 시절 하느님을 믿는 ‘세계관’과 현대의 돈을 신봉하는 ‘세계관’은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종류의 것입니다. 중세 시절에 하느님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현대의 사람들은 돈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19/364p)
마르크스 철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마르크스 철학은 마르크스의 세계관, 그러니까 마르크스가 세상을 보는 관점과 방식을 말합니다. 마르크스의 철학에는 돈 중심 철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7/364p)
물질적 소유의 종말은 가능할까?
철학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입니다. 맹목적으로 ‘하느님’을 숭배하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맹목적으로 ‘돈’을 숭배하는 사회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요? (6-7/364p)
신과 돈, 관념과 물질
중세의 ‘신’ 중심 세계관은 현대에 와서 ‘돈’ 중심 세계관으로 바뀌었습니다. (6/36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