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관념론, 불가지론

그런데 이런 식의 주관적 관념론이 발전하면 결국은 ‘불가지론’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도대체 인간이 실체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느냐고 하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들이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아무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저 창밖의 나무가 존재하는 것도 의심하는 사람이 뭘 믿을 수 있겠어요? 모든 것이 의심되지요. 결국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불가지론’에 빠지게 됩니다. (51/364p)

‘철학의 근본문제’와 관련된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이 제기됩니다. 그것은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유물론자들은 인간의 외부에 객관적으로 물질이 존재하고,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해 얻는 정보는 그 물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관념론자들은 인간의 의식이 물질세계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국 유물론의 관점에 서느냐 관념론의 관점에 서느냐에 따라서 판단이 확연히 갈리게 되지요. (51-52/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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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지금 자신의 신체 일부분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이 마치 그녀가 자신을 드러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놀라 움츠러들게 했다. 나는 내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내색하지 않으려고 더 빨리 걸었고, 클레어는 달빛에 매혹된 듯 느린 걸음으로 내 뒤를 쫓아왔다. (138/295p)

나는 내가 그 모든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를 더이상 원치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오히려 지금부터는 그 콤플렉스들을 배려하는 방법이나 생활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내게 적합하면서도 남들 또한 나를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삶의 방식을 말이다. (141/295p)

오늘 밤의 나는 지금은 거의 잊힌 쾌락, 과거의 장엄함에 대한 쾌락을 떠올리면서 그녀의 그런 반응을 일종의 진실이 발현되는 순간으로 경험했다. 그 진실은 행여 내 앞에 있는 누군가가 갑자기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생겨난 나의 광기를 영원히 우스운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143-144/2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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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vs 객관적 관념론

개인의 의식이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보는 견해를 ‘주관적 관념론’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플라톤의 이데아나 기독교의 신처럼 초개인적이고 초감각적인 정신적 실재를 가정하여 모든 것의 근원으로 삼는 견해를 ‘객관적 관념론’이라고 하고요.
(49/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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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관념론

이렇게 종교라는 최고의 관념론이 지배자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지배층의 이익에 복무하게 된 것입니다.
(41/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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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영화

사람들은 이러한 정신 활동을 일으키는 근원을, 앞서 얘기한 언어의 추상 작용을 통해 ‘영혼’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물질적 육체에 정신적 영혼이 깃들였기 때문에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고, 영혼이 육체를 떠나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거죠. (34/3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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