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athan univ.

‘대학’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괴물이다. 대학원생에서 시간강사로 이어지는 착취의 구조는 이미 공고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신자유주의적 구조 조정을 가속화해온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다. (11/2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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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진화, 신의 출현 - 초기 인류와 종교의 기원
E. 풀러 토리 지음, 유나영 옮김 / 갈마바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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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로서 인류의 진화와 종교의 탄생을 연관지어 쓴 문화비평사라 그 독특한 접근방식을 접해보고 싶네요. 진화론과 창조론의 관점에서도 흥미로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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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 먹이사슬의 최정점은?

그러고 보면 연구소와 대학의 신자유주의가 ‘수료생=잡일, 과정생=잡일 보조, 학부생=아르바이트’의 구도로 이미 공고하게 구축되어 있었던 셈이다.(9/3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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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갈라파고스, 그리고 단순한(?) 견해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를 바꿔 놓은 것이 아니라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를 바꿔 놓았다. 이는 굉장히 큰 뇌를 지녔던 그 시대에 단순한 견해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 준다.
사실, 단순한 견해는 확실한 증거만큼이나 사람들의 행동을 쉽게 지배했다. 그리고 확실한 증거는 절대로 뒤집힐 수 없었지만 단순한 견해는 갑자기 뒤집히기도 쉬웠다. 그러므로 갈라파고스 제도는 한순간에는 지옥 같은 곳이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천국 같은 곳이 될 수 있었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한순간에는 위대한 정치가였다가 다음 순간에는 잔인한 학살자가, 에콰도르 지폐는 한순간에는 의식주를 교환하는 수단이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새장 바닥의 깔개가, 우주는 한순간에는 전능한 신의 창조물이었다가 다음 순간에는 대폭발의 산물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예는 무궁무진했다.
오늘날은 지적 능력이 줄어든 덕분에 사람들은 더 이상 도깨비 같은 견해에 홀려 주된 일상에서 벗어나 딴 데 한눈팔지 않는다.(29/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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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3kg 뇌의 진화적 의미는?

그래서 나는 주위에 답할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는 바이다.
"3킬로그램짜리 뇌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한때는 거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질문도 제기하는 바이다.
"과거 그 당시, 지나치게 정교한 우리의 신경 회로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어디에서나 보고 들었던 그런 악행들이 비롯된 근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다른 근원은 없었다. 그 엄청나게 커다란 뇌만 뺀다면, 이곳은 아주 무해한 행성이었다.
(17-18/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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