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릴 수 없는 게 너무 많았다 내 운명을 그들에게 걸어야겠다 특별한 힘도 없이 세상을 재구성하는 그들에게 - 에이드리언 리치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65
우리는 누구인가 어둠 속에서 우리가 만드는 그 무엇이 아니라면 _어맨다 고먼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65
슬픈 자아가 있던 자리를 차지한 것은 경이로운 생명들의 관계였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71
속박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속박, 맹목 중에서도 가장 무자비한 맹목, 주변 세계를 다르게 볼 기회를 막고, 자신을 새롭게 이해할 기회, 회복의 기회마저 막아버리는 것, 너무 자주 두려움에 빠지거나 외롭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너무 자주 우리 삶을 그토록 취약하게 만드는 것, 바로 지나친 자아중심주의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71
우리의 신체는 외부와 연결되는 감각기관들로 만들어져 있다. 자아의 고통은 자아의 바깥으로 나와야만 덜어지고 게리 퍼거슨이 보여준 세상이 바로 자아 바깥 세상, 아직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있는 세상이다. 그는 아직 살아 있는 생명체들의 ‘관계’ 속에서 에너지와 힘을 얻고 ‘회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된다.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에게 ‘회복’은 어떤 의미를 가진 단어일까? "삶은 내 안에도 더 많은 삶을 탄생시킬 것이다. 더욱 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감사를, 아름다움을."2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72
사방이 고요했다. 수면의 빛깔, 나무의 빛깔, 한낮 햇살의 빛깔, 모든 것이 낯익고 친숙하면서도 특별했고 고유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 속에 있었다. 우리가 지구에서의 삶을 사랑하는 이유, 죽지 않고 살고 싶어 하는 이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이 지구 안에, 지금 살고 있는 시간 속에 있기 때문이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74
세상의 아름다운 장소들은 무거운 영혼을 가진 사람의 발걸음을 조금 더 가볍게 내밀게 돕는다. 바깥 공기를 마시게 한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74
희망은 다른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곳을 바라는 열망이다. 희망은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잡고 늘어지는 것이다. 차마 뿌리치지 못하게 하는 어떤 것들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변화뿐인데. 더 나은 곳으로의 변화만이 시간과 이야기 밖으로 떨어져 나간 가족들을 다시 시간과 이야기 속에 자리 잡게 할 수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냈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살려내지 못한 것이 한이라서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95
지금은 인간 정신을 극도로 왜소하게 만드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는 시대다. 적응의 동물인 우리는 이런 분위기에도 익숙해져 살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살다 보면 우리가 영영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과 불행, 슬픔과 상실,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인 희망과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법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 적응하느니 최선의 것에서 위안과 기쁨을 얻을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이런 정도의 정신적 붕괴를 감당할 수 없다. - <삶의 발명>, 정혜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8157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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