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바나나의 씁쓸한 현실
이시이 마사코 외 지음, 권융 옮김 / 회화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이 사과나 감귤이 아닌 바나나란 걸 아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1991년 수입자유화 이후, 지난 한 세대 동안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달콤한 바나나에게 씁쓸한 현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 일까? 이제 그 진실을 향한 여정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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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년 ― 집주인을 찾아갔다가 막 돌아오는 길이다. 이제부터 사귀어가야 할 그 외로운 이웃 친구를. 여긴 확실히 아름다운 고장이다. 영국을 통틀어도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이렇게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을 싫어하는 자에겐 다시없는 천국이다. 더구나 히스클리프 씨와 나는 이 쓸쓸함을 나누어 갖기에 썩 알맞은 짝이다. 멋진 친구! 말을 타고 다가가는 나를 보고 그의 시꺼먼 두 눈이 눈썹 아래에서 미심쩍게 찌푸려지는 것을 봤을 때, 그리고 내가 이름을 대자 그의 손가락들이 잔뜩 경계하며 조끼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갔을 때, 내 가슴이 얼마나 그에게 호감을 품었는지 그는 상상도 못 했으리라. - <폭풍의 언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77982 - P4

워더링 하이츠란 히스클리프 씨의 집 이름이다. ‘워더링’이란 이 지방에서 쓰는 함축성 있는 형용사로, 폭풍이 불면 위치상 정면으로 바람을 받아야 하는 이 집의 혼란한 대기를 표현하는 말이다. 정말 이 집 사람들은 줄곧 그 꼭대기에서 일 년 내내 그 맑고 상쾌한 바람을 쐬고 있을 것이다. 집 옆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전나무 몇 그루가 지나치게 기울어진 것이나, 태양으로부터 자비를 갈망하듯이 모두 한쪽으로만 가지를 뻗고 늘어선 앙상한 가시나무를 보아도 등성이를 넘어 불어오는 북풍이 얼마나 거센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다행히 이 집을 지은 건축가는 그것을 감안하여 튼튼히 지었다. 좁은 창들은 벽에 깊숙이 박혀 있고 집 모서리는 크고 울퉁불퉁한 돌로 견고하게 되어 있었다. - <폭풍의 언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77982 - P7

그러나 히스클리프 씨에게는 그의 거처나 생활양식과는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데가 있었다. 얼굴은 집시처럼 검지만 차림새와 태도는 신사이다. 신사래야 시골 유지 정도의 신사로, 단정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나 잘생기고 곧은 체구라서 아무렇게나 하고 있어도 어색하지는 않고, 약간 침울한 편이었다. 아마 사람에 따라서는 그를 얼마만큼은 천한 자존심을 풍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마음속에 공감하는 바가 있어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다. 그가 무뚝뚝한 것은 감정을 야단스럽게 드러내 보이는 것, 이를테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내보인다든가 하는 것이 싫어서라는 것을 나는 직감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사랑이라든가 미움의 감정을 똑같이 마음속에 접어두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사랑을 받는다든가 미움을 사는 것을 대단치 않은 일로 여기리라. - <폭풍의 언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77982 - P10

그녀의 몸은 호리호리하고 아직 처녀티가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토록 아름다운 자태와 기막히게 예쁜 얼굴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희디흰 살결, 곱다란 목덜미에 흩어져 있는, 황갈색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금빛이 나는 곱슬머리, 그리고 두 눈은 표정만 상냥했던들 사람을 매혹시키고 말았을 것이다. 다정다감한 나의 마음을 위해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눈이 나타내고 있는 감정이란, 그 눈매에는 이상하게도 어울리지 않게, 경멸과 일종의 절망 사이를 방황하는 것 같았다. - <폭풍의 언덕>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477982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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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로 결심하기19년 전, 노라 시드는 베드퍼드에 있는 헤이즐딘 스쿨의 아늑하고 작은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노라는 낮은 테이블 앞에 앉아 체스판을 응시했다.

-알라딘 eBook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중에서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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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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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있고 싶던 마음과 혼자라는 외로움이 엇비슷해질 정도가 되면 나는 어느새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가끔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오고 싶을 때도 있었다. - <자존감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47171 - P102

그렇게 혼자 다니던 여행을 끝낸 건 외로움이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니었다. 조바심. 내가 없어져도 세상이 나를 찾지 않는다는 생각에 조금씩 조바심이 났다. 나 하나 없다고 세상이 발칵 뒤집히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는 자유로워졌지만 그만큼 불안했다. 가끔은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평화롭게 돌아가는 세상에 마음이 서럽기까지 했다. - <자존감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47171 - P102

실제로 외도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 보면 상당수가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 그들이 죄다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할 수 없어서, 성욕이 남아나서 일탈을 하는 게 아니란 뜻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본능이 그들도 모르는 사이 일탈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면이 있다. 가족이 인정해주지 못한 자신의 가치를 밖에서 찾는 것이다. - <자존감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47171 - P105

한 곳에서 존재감을 확인받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 전체의 문제로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 <자존감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4247171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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