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아이.
사미와 유키의 이야기를 교차하여 들려준다.

사미는 바닷물이 들이친 인도양의 어촌,
유키는 빙하가 사라지는 북극권의 이누이트 마을.

서로 다른 두 아이의 생존 이야기.

전혀 다른 세계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점점 어떻게 이 이야기가 연결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그들의 운명이 단순히 평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것은 결국 서로 다른 곳에서 같은 위기를 겪는 이들의
연결에 대한 이야기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을까.


💬 그림으로 이야기를 보여줘서 기후위기의 위험과
두 아이의 감정을 더 생생하고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기후위기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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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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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살롱>의 서평단 모집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의 끝을 바라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이비 종교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만난 네 명의 아이들이
각자 받은 상처와 학대 속에서 '종말'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들이 바라는 '종말'은 마냥 모든 게 사라지자는
허무한 생각이 아니다.
앞으로 계속될 미래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주 강한 바람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나 자신의 마음도 돌아보게 되고,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끝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알 수 없는 미래가 주는 불안감과 왠지 모를 답답함이
얼마나 큰 고통이 될 수 있는지
이건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마음과도 같다.

'종말'은 사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서운 파괴나 끝과는 다르다.
주인공들이 '오늘의 유서'를 쓰며
자기들만의 '종말'을 준비하는 모습은,
그저 끝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삶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정하려는 노력이다.

소설은 종말을 바라던 주인공들이 서로를 오해하고, 배신하고
관계가 틀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삶의 아이러니를 말해준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결국
'사라지지 않는 마음'은 살아남아
더욱 빛나는 '오늘'을 만들어낸다.


작가가 말했듯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유서를 쓰는 동안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는 존재가 된다"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절망 끝에서도 삶의 가능성을 찾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준다.



📖 p10~11
하나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아니?
...
죽는거다.
...
천국에서 다시 사는 게 제일 어려읜 일 아니고요?
다시 사는 것도 먼저 죽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

📖 p40
종말이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하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 망각.

📖 p96
네 종말이 탈출이라면 나는 도망.

📖 p229
그는 자신이 망가졌다고 느꼈고,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러니 제발 종말이 오길 바랐다. 그다음 버텨야 할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 p234
그러고 보니 어렴풋이 종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고통을 고통으로 잊는 것. 잠시 후 마음속에 기이한 평화가 깃들었다.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종말하는 것.

📖 p251
물론 세상의 많은 것들이 한없이 무의미해서 얼른 끝나길 바란 적도 있었다. 성화고를 빠져나온 뒤, 살아 있다는 사실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고, 실패했으니 허무함이라는 벌을 받는 거라고 생각했다.

📖 p252
무의미하면 사라져야 하는 걸까?



💬 이런 주제 너무나도 사랑한다. 💕
작가님의 문장 하나하나가 위로가 되고 와닿는다.
내가 늘 생각하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
어쩜 이런 주제를 소설로 썼을까?
딱 나의 마음같아서 놀라울 따름이다.
삶을 돌이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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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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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둬진 피에타 조각상에 숨겨진 신비롭고도 가슴 아픈 비밀!✨️

600페이지가 넘는 이 장편소설은
1986년 현재에서 시작해
미모와 비올라의 과거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 후,
이야기의 끝과 시작이 맞물린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몸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각가 '미모'의 천재적인 예술혼과, 그를 온전히 이해하고 지지해 준 '비올라'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다.

천재적인 비올라였지만 시대의 억압 속에서 꽃피우지 못한 재능의 아쉬움과, 미모의 모든 역경을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예술혼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었지만, 이탈리아의 복잡한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역사 지식 부족으로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워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젠가 다시 이 책을 펼쳐 들고 문장 하나하나 깊이 음미하며 진정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소설이다.
.
.
.
.
📖 p48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
사제는 그녀를 거기에 가둬 둔 자들은 스스로를, 그들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 P148
미모 비탈리아니,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신 앞에서, 비올라 오르시니가 날도록 도울 것이며,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라고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그리고 나, 비올라 오르시니, 나는 미모 비탈리아니가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미켈란젤로에 필적할 만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가 되도록 도울 것이며, 그가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라고 맹세합니다.

📖p199-200
아니야, 미모, 나는 네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 위로도 아래로도, 큰 걸로도 작은 걸로도 모든 경계는 만들어 낸 거야. 그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그걸, 그런 경계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그걸 믿는 사람들은 더욱더 불편하게 만들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거의 모두가 불편해진다고 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아. 내 가족조차 나를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알고 난 상관 안 해. 모두가 네게 반대하면 네가 올바른 길에들어선 것임을 알게 될 거야.

📖 p618
나는 나의 삶을, 겁쟁이와 배신자와 예술가의 삶을 사랑했고, 비올라가 내게 가르쳐 줬듯이 우리는 사랑하는 어떤 것을 돌아보지 않고서는 그것과 이별하지 않는 법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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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 - 2025 개정판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민병준 지음, 구연산 그림, 최선웅 지도 / 진선아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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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도 연습장의 워크북 형태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 지도와 세계지도를
직접 색칠하고 꾸며보면서 지리를 익혀 볼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우리나라의 자연, 역사, 문화유적,
가볼 만한 곳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시도별 특징은 물론, 지리 퀴즈까지 풀어볼 수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몰입하게 된다.

💬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할 만큼,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은 유익한 지도 그림책이었다. 👍
아이와 함께 가고 싶은 곳, 가본 곳도 찾아보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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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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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님의 신작!✨️

《매듭의 끝》
성공한 사업가 '박희숙'은 아들 '최진하'가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자,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지 않으려고 모든 걸 감춘다.

한편,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을 맡은 형사 '이인우'는 박희숙 모자를 수사하다가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과 어머니를 의심했던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모성>이 어떻게 뒤틀린 욕망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p260
"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자식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는 없어. 그런데도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야."

"자식을 지켜야 할 때. 자식이 살인자일 때."

💬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너무 궁금해서 다른거 재쳐두고 읽었다.
역시 정해연 작가님의 소설은 페이지터너👍
막힘없이 술술 읽혀서 짧은 시간안에 완독!

이번 <매듭의 끝> 또한 반전과 함께 참 씁쓸했다.
마음이 아프다.
가장 아름다운 동시에 가장 비극적일 수 있는
'모성'의 민낯을 마주하며,
여러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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