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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가둬진 피에타 조각상에 숨겨진 신비롭고도 가슴 아픈 비밀!✨️
600페이지가 넘는 이 장편소설은
1986년 현재에서 시작해
미모와 비올라의 과거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 후,
이야기의 끝과 시작이 맞물린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몸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각가 '미모'의 천재적인 예술혼과, 그를 온전히 이해하고 지지해 준 '비올라'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다.
천재적인 비올라였지만 시대의 억압 속에서 꽃피우지 못한 재능의 아쉬움과, 미모의 모든 역경을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예술혼의 위대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었지만, 이탈리아의 복잡한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역사 지식 부족으로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워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젠가 다시 이 책을 펼쳐 들고 문장 하나하나 깊이 음미하며 진정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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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8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
사제는 그녀를 거기에 가둬 둔 자들은 스스로를, 그들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 P148
미모 비탈리아니,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신 앞에서, 비올라 오르시니가 날도록 도울 것이며,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라고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그리고 나, 비올라 오르시니, 나는 미모 비탈리아니가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미켈란젤로에 필적할 만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가 되도록 도울 것이며, 그가 결코 추락하게 놔두지 않겠노라고 맹세합니다.
📖p199-200
아니야, 미모, 나는 네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 위로도 아래로도, 큰 걸로도 작은 걸로도 모든 경계는 만들어 낸 거야. 그 점을 이해한 사람들은 그걸, 그런 경계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몹시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그걸 믿는 사람들은 더욱더 불편하게 만들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거의 모두가 불편해진다고 할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알아. 내 가족조차 나를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알고 난 상관 안 해. 모두가 네게 반대하면 네가 올바른 길에들어선 것임을 알게 될 거야.
📖 p618
나는 나의 삶을, 겁쟁이와 배신자와 예술가의 삶을 사랑했고, 비올라가 내게 가르쳐 줬듯이 우리는 사랑하는 어떤 것을 돌아보지 않고서는 그것과 이별하지 않는 법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