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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라퓰라 ㅣ 책꾸러기 14
류미원 지음, 이욱재 그림 / 계수나무 / 2013년 9월
평점 :
도서 - 안녕, 드라퓰라
아동 -4학년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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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조금은 섬뜩할 수도 있는 책~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 중독이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지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는 내용이라
아이에게 꼭 선물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사실 아이가 스마트폰에 조금 빠져 걱정이라 잔소리정도로
끝내긴 하지만 언제 푹 빠지게 될지 모르니 항상
전전긍긍하며 나도 모르게 아이를 감시하고, 탓하고, 혼내는것
같아 기분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등
노출도 쉽고, 접하기도 쉽고, 아이들끼리 유행하는 게임은 모두
하게되는 현실이라 부모역시 아이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는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나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와 같이 읽고, 공감하고
소통하며 대화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위한 방법이
그나마 서로에게 편하고, 도움될거라는 생각으로
책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인데 다행히도 이 책을 딸아이와
같이 읽으며 많은 이야기거리가 나와 다행이었다.
책은 우진이의 이야기다.
공부도 제법 잘하는 우진이,,, 엄마의 잔소리는 정말 심하지만
꿋꿋하게 할일은 하는 우진이라는 아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공부잘하는 전교 1등 승수와 매일 비교하는 엄마,,,,
그 잔소리, 비교당함에 스트레스만 점점 쌓여가는 우진이는
컴퓨터 게임으로 그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중이다.
우연히 모래더미에서 주운 한장의 컴퓨터 cd로 인해
드라퓰라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좀 더 색다른 게임에 대한 호기심으로 주어온 cd를
우진이 컴퓨터에 넣는 순간 드라퓰라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우진이는 걷잡을 수 없는 컴퓨터 중독으로 빠져들어 간다.
사실 루마니아의 흡혈귀 드라큘라는 영화속에서나 만나봄직한
그런 상상속 캐릭터인데 ~ 그런 흡혈귀 캐릭터와
지금 현재 사이버 세상과 결합된 드라퓰라라는 신종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내용은 사실 조금 쌩뚱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용을 다 읽고 난 후 생각해보니
사이버인간의 존재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좀 더 쉽게
다가가는 존재로 상상력이 더해진 이런 색다른 캐릭터가
나와주어 더욱 이야기에 빠지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얼마나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면 이런 사이버 인간이 cd를 통해
전파되고, 전파되어 아이들 눈에 보이게 되는 현상까지
쉽게 받아들이고, 친구라는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지
엄마로서는 의심이 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사이버 공간 속 나만의 속 마음을 이해해주는 존재로
믿고 싶을것 도 같다는 느낌이 든다.
pc방에 수많은 컴퓨터 속을 오가며 자신의 혈기를 채우고
더욱 왕성하게 된다는 드라퓰라의 모습~
사실 비호감 캐릭터이긴 하지만,,, 피대신 온라인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영혼과 정신을 흡수해 자신이 젊어지고,
건강해 진다는 사실이 약간은 엉뚱해도 재밌는 설정 같기도 하다.
이 드라퓰라는 자신의 또 다른 친구에게
한국의 사이버 게임 현실과 pc방에 대한 이야기를 자랑하듯
늘어놓으며 친구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데,,,
이 부분에서는 참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쉽게 사이버 게임에 빠지고,
중독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이 생겨난다는걸
인정해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언론에서 만나게 되는 이런 사이버게임 중독에 관련된
사건 사고에 우리 청소년들이 개입되어 있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하면서,,, 정말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빨리 솔직하게 이런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인지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마치 시체처럼 자신의 온 기운을 드라퓰라에게
다 빨리고, 눈이 풀리고, 기운이 없는 채로 학교만 왔다 갔다 하고
학원만 억지로 끌려다니는 듯한 수동적인 삶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이 맞는지
부모들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것 같다.
수동적인 행동, 무조건 목적없이 1등만 해야 하는 학업의 현실~
자유시간 없이 학원으로 뺑뺑이를 돌려야만 하는
교육문제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왜 아이들이 이런 학업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해결하려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이 안녕, 드라퓰라 라는 가공의 이야기가
우리 부모나 아이들에게 던져주는 내용의 핵심과 말하고자 주제는
정말 자극이 되는 부분같다.
단순히 아이들 탓이 아닌 어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도
아이들과 항상 대화하고, 조율하고, 적절하게
타협하며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온라인 게임, 사이버상의 다양한 활동을 24시간
붙어다니며 감시할 수는 없지만 적당히 즐기고,
건강한 온라인 게임 문화를 아이들에게 알려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드라퓰라 같은 가상의 사이버 인간에게
희생당할 일은 없을테니까~
요즘 현실문제를 정확히 꼬집어 인지하게 해준 내용이라
우리 아이들, 더불어 부모님 모두가 이 책을 꼭 읽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주어야 할것 같다.
아이들의 삐뚤어진 순간의 판단력 하나로 아이들의 정신건강,
육체건강을 모두 헤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무섭고, 섬뜩한것 같다.
아이들의 속마음도 자주 확인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공부하면서 뭉쳐진 스트레스를
다른 방향으로 배출할 수 있게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
오늘 이 책을 읽으며 다짐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