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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펜션의 비밀 ㅣ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9
한영미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재미만점 창작동화 시리즈
청어람주니어 고학년문고 9번째 신간이
나왔어요~
뭔가 미스테리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겨있을것 같은 제목과 삽화....
궁금해지네요~
'비밀'이라는 말은 항상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주니
딸아이도 재밌겠다며
바로 읽어주더라구요~
청어람주니어 도서는 책을
읽고 난 후 독후활동을 할 수 있게
알찬 구성의 독후활동지를 무료로
제공도 해주니 좋고,
신간 도서 출시 기념!!
그낭 넘어가면 섭하죠??
예스24에서 도서구매 이벤트로
귀여운 포스트잇도 증정하니
득템하시길 바래요~
귀여운 미니북 느낌의 포스트잇은 탐나서
제꺼 하기로~
소원 하나씩 써서 붙이면 도깨비 방망이가
이루어 줄까나??
오소산 분교에서 아무도 몰래~
학교를 다니는 풀이는 야무진 소녀예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오빠가~
6학년반으로 만석이오빠가 전학왔어요.
이야기는 처음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남들의 눈을 피해 찾아찾아온
이 학교에 박서방네 집안 사람인
만석이 오빠가 풀이네를 쫒아 온거니까요~
사연인즉, 조상 대대로 도깨비방망이를 갖고
살아온 이서방네집,
그리고 그 뒤를 한평생 쫒아다니며
도깨비방망이를 뺏으려는 박서방네집의
쫒고 쫓기는 사건이 발단인거예요.
이지푸씨와 왕진주씨의 딸
이풀이가 이 책의 주인공이고
풀이를 찾아온 박서방네 손자인 만석이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줄 마지막
스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똘똘한 풀이는 만석의
등장에 2년전 몰래 탈출했던 삶이
또다시 반복되리라는걸 직감하며
왠지 피곤한 생활이 시작될거라는
상황을 대비하려고 하죠.
도깨비방망이! 우리가 어릴적 많이
읽었던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요물이죠.
이 책은
금나와라 은나와라!! 말만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지게 하는
도깨비들의 만능 소원성취 방망이가
아직도 이 시대에 남아있다면? 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작품이예요.
정말 상상만해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죠?
진짜 그때 그 개암을 물고 있던
할아버지 그리고 또 그 할아버지는
도깨비방망이를 선물로 받고,
이웃이었던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똑같이 개암을 깨물어 도깨비방망이를
차지하려 했죠.
그 둘만 알고있는 비밀~
바로 그 '도깨비방망이'때문에
대대손손 원수가 되어 이서방네와
박서방네는 지금까지 쫒고 쫓기는
사이라는 설정... 빵터졌어요!!
게다가 펑펑 금은보화를 쓰며 살던
이지푸씨네 가족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지금말로 멘붕~이
와버리죠.
지금까지 흥청망청 낭비하며 살던
풀이의 할아버지 이모래씨는
이제는 더이상 이런 삶을 살 수 없고
자식들에게도 이런 삶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이집안의 보물인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집을 나가셨기에
이제 어쩌면 좋죠?
여기서 각기 다른 관점으로
풀어내는 이야기,
어른과 어린이의 생각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읽어보는게 포인트네요~
각각 어떤 생각과 행동 그리고
과연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사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부모님의
경제력만으로 풍요롭게 사는건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아주 옛날,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는
도깨비방망이가 정말 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졌겠지만
지금 우리에게 도깨비방망이란
사치, 허영 그리고 탐욕적인 삶을 추구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도 이야기는 이야기니까....
도깨비방망이로 난 무엇을 했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이야기에 빠져봐요.
충격을 받은 아빠 엄마는
도깨비방망이를 찾기 위해 아니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고
풀이는 집에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죠.
당장 재물, 보석, 돈에 눈이 먼 어른들과는 달리
풀이는 현실적이고 똑똑한 아이다보니
직접 돈을 벌어 생활해보겠다는
야무진 결심을 해요.
만석이는 풀이네 집에서
도깨비방망이를 찾기 위해 접근하고
풀이는 이미 사라진 도깨비방망이는
박서방네에게 절대 발견될 일이 없으니
흔쾌히 동거아닌 동거를 하면서
만석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집을 펜션으로 운영하기로 해요.
엄마 아빠는 돈 한 푼
남기지 않고 펑펑 썼으니 돈이 없고,
도깨비방망이는 이미 사라졌으니
다시는 예전과 같은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없죠.
풀이는 돈을 벌어야 겠다는
목표 하나로 펜션운영을 위해
열심히 청소도 하고 홍보도 하면서
손님을 기다려요.
동화작가 금은봉님이 첫 예약손님으로
숲속펜션에 찾아오고
이어서 박만석 오빠의 할아버지
박백석씨도 찾아와요.
어른들 없이 아이들이 운영하는
펜션이라 의심스러운 금은봉 작가님!!
순수한 의도를 가진 아이들과 달리
역시 어른들은 의심이 많죠 ㅎㅎ
금은봉 작가는 창작의 고통으로 힘들어 하며
만석이와 박백석 할아버지의 알 수 없는
이상행동을 관찰하면서
숲속 펜션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쓰기 위한
특별한 영감을 받기도 하죠.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나게
흘러가요~
어른들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지내는
풀이와 만석이의 일상이야기가
독특하더라구요.
아이들끼리의 생각과 행동이
의미있게 그려지고,
손님으로 합류한 금은봉씨 그리고
도깨비방망이를 찾기 위해
말도 안되는 작전을 펼치는
박백석 할아버지가 합류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또다른 깨달음을 가져가는 어른들의
캐릭터로 그려져 신선했어요.
사실 주인공 풀이가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웠다는건 안비밀......
도깨비방망이가 대대로
삶을 풍족하게 해주어 고마운 존재였긴
했지만 그 보물을 지키기 위해 가족들이
얼마나 애를 쓰고 걱정하며 불행하게
살았는지도 알았던 풀이는
욕심을 내려 놓은 멋진 아이예요.
자신이 노력해서 돈도 벌고
이 세상을 더는 도망다니지 않고
즐기며 살아가려고 노력도 하죠.
만석이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안쓰럽게도
느껴졌던 풀이는 때론 누나처럼
더 어른스럽게 오빠에게
다가가기도 해요.
할아버지의 도깨비방망이를 찾으러 갔던
아빠, 엄마의 물욕과 허영심에 가득찬
우스꽝 스러운 모습도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며 위로를 해주는 아이!!
이런 아이라면 이제 더 이상
도깨비방망이를 물려줄 필요가 없어보이지
않나요?
만석이도 풀이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뭔가 깨달은 표정이죠?
진정한 행복이란 물질적인게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이었어요.
아이도 어른도 모두 그 진실을 알고
있는데 왜 우리는 욕심을 부리는걸까요?
도깨비방망이라는
세속적인 물건에 이끌려가는게 아닌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힘~
그게 바로 진짜 나만이 갖고 있을수 있는
보물!!
내 도깨비방망이가 아닐까요?
바로 이게 행복의 원천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이야기의 끝이 과연 해피엔딩일지 아닐지
궁금하시죠?
'숲속펜션의 비밀'이 무엇인지
눈치채셨나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도 부모도
한뼘 성장할 수 있는 주제를 녹여낸
초등창작동화, 어린이창작동화
[ 숲속펜션의 비밀 ]
책을 다 읽고 난 후
생각그물 그리기, 낱말 퍼즐그리고
독후활동 퀴즈 풀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등
여러가지 생각을 나누고
책에 푹 빠져본 시간이 알차요.
잘 몰랐던 어휘도 확실히 공부하고
글짓기 실력도 키워보는 재미~
숲속펜션의 비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 좋은 성장동화이자
가족동화예요!!
진정 도깨비방망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흥미로웠던 소재였고,
옛이야기를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해낸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도
멋졌어요.
과연 우리집에 '도깨비방망이'라는 가보가
대대로 내려왔다면?
나에게 지금 도깨비방망이가 있다면?
모두가 행복했을까라는 의견나누기
해보며 책에 빠져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