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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8
안트예 스칠라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6월
평점 :
도서 -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아동 - 12세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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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삽화부터 섬뜩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뒷면만 보더라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하는
미래인 청소년걸작선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명작에 나오는 앨리스가 아니다.
평범한 독일의 한 소녀~ 이 책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의 이름이다.
이제 앨리스의 이야기에 빠져 인터넷 속 내 개인정보들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또 어떤 고통과 피해를 입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이 만연화 되어있는 현대사회~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활용해
나만의 가상공간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만끽할 수 있는 시대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고, 그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 혹은 공감하고 싶은 내용을 올려 즐기는 문화가
이미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아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앨리스 역시 자신만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똑부러지는 아이이다.
자신만의 블로그에서 '질주하는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학교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올리고 있으며 그 주인공이
앨리스라는건 모두 알고 있을정도이다.
2년여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앨리스는 '질주하는 리타'라는
닉네임을 가장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타인을 조롱하고,
멸시하고,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데 아주 익숙해져 있기까지 하다.
물론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다 오픈할 정도라
더더욱 앨리스의 일거수일투족은 학교안 학생들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정작 앨리스는 이런 내용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여전히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당당하게 블로그에 다양한 글들을
올리며 학교생활을 해나간다.
앨리스에게는 절친인 카트야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는
10년지기 우정을 쌓았기에 서로 100% 믿는 그런 신뢰감있는
사이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같은 학년 친구인 에드가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카트야에게 알 수없는 묘한 느낌도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 소녀들의 그렇고 그런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내용과
학교안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과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초등 고학년 아이들 혹은 중등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는 스토리로 이야기는 쭉 진행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앨리스는 야레드라는 사람으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게되고, 그 메일 속 내용을 점점 앨리스를 괴롭힌다.
뭔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주변에서 일어나는 석연치 않은 사건들~
앨리스는 두려움에 악몽을 꾸기도하고, 절친 카트야에게
모두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엄마에게도 말못할 비밀스럽고, 기분나쁜 이메일때문에
블로그 활동도 그만 두어야 하는지 갈등하게 되고,
그러던 찰나 정말 가까운 곳에 범인이 있었다는 걸 알게된 후
앨리스는 인터넷 속에 빠져들었던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인터넷 공간, 앨리스의 블로그는
과연 앨리스에게 어떤 걸 시사하는지~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흥미 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다행히도 앨리스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남자친구 에드가가 생겨
위로받고, 도움받으며 하나하나 인터넷 속 자신의 기록을
지우고,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은 은밀한 감시, 협박, 그리고 미행,,,,
앨리스는 전혀 자신의 블로그 기록이 가져올 불행한 결과들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간과하기만 했었다.
수업시간에도 배우고, 토론했던 이야기들이 정말 자신에게
현실로 다가왔을때의 그 공포감이란 ~
우리 아이들도 비록 가상의 이야기겠지만 이런 앨리스가 경험한
일들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인터넷 세상 속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항상 고려하며 후회없는 결과를 위해 적당히
취할 줄 아는 현명함을 배워야 겠다.
인터넷에는 내가 남긴 모든 기록을 순식간에 전파하고,
그 결과는 자신에게 다시 치명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정말
무섭기만 한것 같다.
요즘 언론에서도 많이 야기되는 sns파문, 블로그의 폐해에 대해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1인으로서 아이와 이런 책을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누고, 조심해야 할것과 주의해야 할 부분을
미리 공유할 수 있어 도움되었던 책이다.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사용에 대한
당부대신 이런 책 한권의 내용을 접하게 해주는것도 또다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이성문제 등기타 다양한 이야기속 배경, 상황이
독일의 문화라 조금은 공감하기 난해한 부분들이 나올 수 있으니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면 부모와 같이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