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는 어려운 형편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마음대로 얻지 못해
언제나
불만이었는데 이제이 요술필통 하나로 자신이 갖고싶은 비싼 샤프나 펜,
심지어
친구의 스마트폰까지도 넣어 복제를 하려는 욕심을 부리게
되네요.
역시 견물생심이라고 했던가요?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나요?
정태의 이런 복제놀이가 한참일 즈음 교실에서 이상한 일이 연달아
발생해요.
아이들의 물건이 하나씩 사라졌거든요.
누가 가져간건지~ 누가 도둑인지 아이들은 불만이
커졌어요.
하지만 정태는 2개를 만들어 쓰기에 도둑은 아니고 필통에
넣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갖다 두니 더더욱 답답할
노릇이예요.
€
€유력한 용의자가 된 정태!! 하지만 요술필통의 비밀을 발설할 수는
없어요.
정태는 슬슬 같은반 친구들에게 의심을 사게되고, 결국 희라의 새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다가 필통에 넣었어요.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은
정태가 도둑이라며 몰아부치고~ 정작 아이들의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
이유를
정태는 정말 알 수 없어요.€
그 사이 정태네 반에 새로 전학온
윤주~
윤주는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라 남부러울게 없어보이는
친구예요.
하지만 항상 얼굴이 어둡고 뭔가 욕구불만이 많은 아이처럼
보이네요.
정태는 윤주가 왜 그리 불만이 많은지 이해할 수
없어요.
자신이 갖지 못한 부분을 모두 갖고 있는 윤주가 행복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윤주의 비밀~ 정태의 요술필통 처럼 윤주에게는 특별한
신발주머니가 있었고, 그 신발주머니는 넣기만 하면 물건이 사라지는 이상한
주머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세상에~ 어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윤주는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조건을 갖춘 아이였지만 사실 엄마의
욕심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불행하고 재미없는 생활을 하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살짝 가져다가 신발주머니에 넣어
없애버리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자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했던
거예요.
€
이제 정태와 윤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없어진 물건에 대한 범인은 윤주였고, 정태는 살짝 억울하기도
했지만
요술필통마저 아이들과 실랑이 끝에 윤주의 실내화주머니에 들어가
사라졌으니
모든 희망이 사라져 허망해졌어요.
€
이 이야기는 사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물질만능주의의
아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일침을 주기 위해 만든 판타지 동화임을 알고
있어야
해요. 좋은물건, 최신물건이 나를 대변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네요.
€
€
나를 나답게 하는€ 자기애를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
물질적으로 풍족해도 애정이
결핍되면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돈이 없어도 마음이 행복하면 고민이 없다는 걸 정태와 윤주의 상황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것 같아요.
자기주도적인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나다움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과정을
자극하게
해줄 멋진 성장동화였다고 생각해요.
이제 정태도 알았어요. 더이상 요술필통은 필요 없어요.
오로지 물질적인것, 물건에 욕심내고 집착하면 정작 나에게 남는건
무엇일까요?
윤주역시 자신의 분풀이를 했던 실내화주머니에 미련이
없어요.
두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서 한 뼘더 성숙해졌을테니까요....